[지데일리] 말레이시아에서는 파인애플 잎으로 만든 드론을 개발해 농가에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파인애플 드론’은 매년 수확 후 버려지는 파인애플 잎을 재활용해 만든 것으로, 지속가능한 드론을 통해 디지털 농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푸트라대학 연구팀은 2017년부터 파인애플을 수확한 후 버려지는 잎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프로젝트 진행했다.
푸트라대학은 쿠알라룸푸르로부터 65km 떨어진 훌루 랑갓 지역의 농가에서 파인애플 잎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 진행하였고, 그 결과 파인애플 잎 속의 섬유를 활용해 드론용 프레임을 비롯해 내구성 물질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를 담당한 모하메드 타릭 하미드 술탄 교수는 파인애플 잎으로 만들어진 드론이 최대 1,000m 높이까지 날 수 있으며 약 20분 동안 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인애플 드론은 바이오 복합 소재로 만들어져 합성 섬유로 만든 드론보다 높은 내구성을 갖고 있으며, 저렴하고 가볍다는 장점을 가졌다.
또한 작동 오류가 있는 드론을 땅속에 묻으면 완전분해될 때까지 약 2주일 정도 소요되는 등 쉽게 처분이 가능하다.
따라서 작물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여 수확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드론의 장점을 활용해 파인애플 드론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파인애플 농가는 그동안 매년 수확 후 잎을 태워 대기오염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앞으로 농가용 드론을 비롯해 건축자재 등에 농업 폐기물인 파인애플 잎을 사용해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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