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RE:포트] 친환경적으로 모기 퇴치한다.. '잠자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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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RE:포트] 친환경적으로 모기 퇴치한다.. '잠자리' 주목

모기유충 제거 위한 살충제 대량 살포 위험
캐나다, 천적 곤충 이용 친환경 방제 추진
모기 포식자 잠자리 번식 증진 통해 박멸

  • 한주연 82blue@hanmail.net
  • 등록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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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최근 국내에서는 한강 변에 출몰하는 동양하루살이 방제를 위해 소하천에 미꾸라지를 분산 방류한 사례가 전해져 관심을 모았다.


미꾸라지는 동물성 플랑크톤과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 등을 먹고 산다. 이에 해충의 친환경적 제거를 위해 미꾸라지 등 천적 어류가 방제 방법으로 활용된다. 

 

천적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의 일환으로 붕어, 대농갱이가 방류대왔는데, 미꾸라지 치어 방류에 이어 토산 어종 치어 방류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또 동양하루살이의 개체 수를 감소하기 위해 물고기의 생존율을 높이고 방제 효과를 최대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토산 어종 치어 방류 사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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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집모기'는 일반적인 모기의 서식지인 호수, 개울에서 벗어나 지붕의 처마, 마당의 웅덩이와 같은 곳에서 서식한다.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캐나다 에드먼턴시에서도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 방제가 진행돼 눈길을 끈다. 화학적 방체가 조류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논란에 따라 기존 방충제 살포를 중단, 모기 유충의 천적으로 알려진 잠자리, 박쥐 등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방제 방법인 ‘자연적 해충 방제 시범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에드먼턴시는 지난 1980년부터 박테리아에서 유래한 바실러스 투린지엔시스(BTI) 를 함유한 살충제 사용을 지속해왔다. BTI는 살충제의 하나로 사람, 애완동물, 기타 동물, 수생 생물이나 꿀벌을 포함한 기타 곤충에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1974년 캐나다 최초로 기존 성충 단계의 모기 박멸에서 벗어나 유충 단계의 모기 퇴치를 시행해 왔다. 모기 유충을 제거하기 위해 살충제를 살포하는 방법을 이용했는데, 이는 성충 모기를 통제하는 것보다 사전 예방 효과가 있고, 안전한 접근방식임이 입증됐다. 인체에 무해함이 입증됐음에도 다년간 방제 구역의 조류 개체 수 감소 현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시의회에서 헬리콥터를 이용한 해충 방제가 조류 개체 수 감소에 의한 잠재적 환경피해 우려되다는 이유로 예산을 전액 삭감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재의결을 통해 기존의 헬기 방제가 이어졌다.

 

기존 방제 방법의 중단과 잠자리를 이용한 모기 유충 박멸을 추진하지만, 시의회는 올해 4월 모기 퇴치를 위한 기존 화학적 방충제 살포를 중단하고, 생물학적 해충 방제에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빨간집모기(Culex pipiens)'라는 새로운 모기 종은 일반적인 모기의 서식지인 호수, 개울에서 벗어나 지붕의 처마, 마당의 웅덩이와 같은 곳에서 서식한다. 부화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부화를 할 수 있어 화학적 방제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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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와 다른 모기 포식자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방제계획에는 습지 보호와 우수 관리 시설 주변의 환경 개선도 이뤄질 예정이다. ⓒpixabay

 

 

이에 시는 화학적 모기 예방과 퇴치 모델에서 생물학적 통제 방법으로 변경했다. 어린 잠자리인 '님프(Nymph)'는 부화 후 발달 단계에서 모기 유충을 포식한다. 수천 마리의 잠자리를 모기 서식지에 대량 살포해 유충 단계에서부터 박멸할 방침이다. 

 

모기 포식자인 잠자리의 번식을 증진하는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잠자리와 다른 모기 포식자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방제계획에는 습지 보호와 우수 관리 시설 주변의 환경 개선도 이뤄질 예정이다. 

 

모기 포식자의 번식에 필요한 자연 서식지의 복원을 확대할수록 모기 개체의 번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며, 이는 최대 5년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될 계획이다. 

 

더불어 토종 나무와 관목을 심고 토종 식물, 조류 및 기타 야생 동물 개체군이 다시 정착할 수 있도록 기존 제초 작업도 중단할 방침이다. 

 

우수 관리 시설 주변 지역에 하천 수질 개선에 쓰이는 주요 식물인 갈대와 부들 등 식물을 심으면 모기 포식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환경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기 포식자로 알려진 양서류와 새, 박쥐 등은 동물들의 번식을 돕는 계획도 추가될 예정으로, 시 전역에 최대 50곳의 박쥐 서식지를 조성하고, 박쥐 서식에 알맞은 온도, 곰팡이의 양을 결정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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