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89명이 아프고, 1403명이 세상을 떠났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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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9명이 아프고, 1403명이 세상을 떠났어도...

피해자 5435명 중 폐질환이 인정되지 않아 지원받지 못하는 피해자가 4961명이다. 폐는 물론 피부 등을 통해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 한주연 gdaily4u@gmail.com
  • 등록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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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수진씨가 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확대 호소 기자회견에서 삭발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수진씨가 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확대 호소 기자회견에서 삭발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신질환 인정·판정기준 완화 등을 담은 요구사항을 전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은 7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피해자 삭발식을 갖고 요구사항을 담은 공개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삭발식에는 가족과 함께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고통 받는 피해자 박수진 씨와 이재성 씨 등이 함께해 피해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피해자들은 "피해자 5435명 중 폐질환이 인정되지 않아 지원받지 못하는 3·4단계 피해자가 91.3%에 해당하는 4961명"이라면서 "폐는 물론 피부 등을 통해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판정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밝힌 피해자와 사망자 수가 매주 늘고 있다"며 "한 달에 한 번씩 피해자들을 위한 정례보고회를 열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가습기넷이 청와대에 요구한 사항은 ▲전신질환 인정·판정기준 완화 ▲피해단계 구분 철폐 ▲정부 내 가습기 살균제 TF팀 구성 ▲월 1회 피해자 정례보고회 개최 등이다.

앞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유족들은 지난 2일부터 서울 여의도 옥시레킷벤키저 본사 앞에서 시민분향소를 차리고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부에 접수된 피해자 수는 지난 3일 기준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6389명이다. 사망자는 지난달 25일 별세한 조덕진 씨를 포함해 140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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