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친일작가 김은호·김기찬·장우성이 그린 표준영정 "지정 해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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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친일작가 김은호·김기찬·장우성이 그린 표준영정 "지정 해제해야"

[지데일리] 정부가 지정한 우리 역사 속 위인의 초상화인 ‘정부표준영정’이 총 98점 중 14점은 친일작가에 의해 그려져 지정 해제를 통해 역사인식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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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 지정 표준영정은 지난 1973년 충무공 이순신 영정이 처음 지정된 이래 2018년 무령왕 영정까지 총 98점이다. 이 가운데 14점이 대표적인 친일작가 3인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정부표준영정 제도는 문화체육관광부 영정동상심의규정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발간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친일작가는 이당 김은호(1892~1979), 운보 김기창(1913~2001)이고, 민족문제연구소 발간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작가는 월전 장우성(1912~2005)이다.


임 의원은 위 세 작가가 제작한 표준영정은 현재 전국에 총 14점이 있으며 임진왜란에서 일본에 맞서 싸운 충무공 이순신,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순국한 윤봉길 의사의 영정도 친일행적 작가들의 작품이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영정의 저작권은 영정 제작기관 또는 화가에게 있어 친일행위자와 그 후손들이 불로소득까지 얻게 되는 불합리한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임 의원은 "정부표준영정은 우리 국민들에게 민족적으로 추앙받는 분들의 모습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등지고 친일행위를 한 작가들이 그린 영정이 국가에 의해 지정돼 후손들에게 전해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친일행적이 확인된 작가가 그린 표준영정의 지정 해제에 문체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역사바로세우기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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