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발달장애 아동 위한 '디지털 병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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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발달장애 아동 위한 '디지털 병원'으로

  • 한주연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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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두브레인(DoBrain)이 고기능 자폐 스펙트럼 아동의 메타버스 사회성 중재치료 효과 탐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번 시험은 7세부터 13세까지의 고기능 자폐 스펙트럼 아동이 대상이며, 무작위로 선정한 실험군과 대조군이 각각 메타버스 사회성 중재 프로그램과 유사 메타버스 공간을 사용한 뒤 그 결과를 분석하는 형태이다. 임상시험에는 60명의 환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두브레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서 선정한 2022년 ‘자폐증 환자의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 향상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DTx) 개발’ 사업에 선정되어 연구 진행 중에 있다. 

 

연구 대상인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언어와 비언어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질환이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44명 중 1명이 ASD 장애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의 유병률 또한 38명 중 1명으로 약 2%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ASD 중 일정 수준 이상의 높은 지능을 지닌 고기능 자폐 스펙트럼(High functioning ASD, HF-ASD) 아동은 지능과 학업 수준은 일반 아동과 유사하지만 ‘타인의 마음을 읽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집단 따돌림을 겪거나 우울, 불안 등의 2차적인 질환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고, 아동의 적응을 돕기 위해 사회성 집단 치료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성 치료는 오프라인 치료 공간을 중심으로 진행되기에 높은 비용과 긴 치료 대기 시간 등으로 환자와 가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두브레인,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루돌프어린이사회성발달연구소, 그루브웍스는 시공간적 제약에서 자유로운 메타버스 환경에서의 사회성 중재 프로그램을 컨소시엄으로 개발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두브레인 감혜진 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루돌프어린이사회성발달연구소에서 18년간 축적된 사회성 치료중재 노하우와 AAI/메타버스 전문 기업인그루브웍스의 ZEP기반 메타버스 구축 경험이 모두 반영된 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전용 치료실이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대병원과 함께 하는 임상시험 효과성 검증과 연세대학교의 아동 정서 분석을 위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달지연 아동에게 적절한 순간에 사회성 중재가 이루어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두브레인 최예진 대표는 "이번 탐색 임상을 올해 안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확증 임상을 거쳐 추가적인 효과성과 사용성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향후 세계 최초의 메타버스 사회성 치료실로 발전시켜 모든 발달장애 아동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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