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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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이 아니에요

  • 이은진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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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자연 환경은 회복할 수 없는 한계치에 다다랐다. 수만 종의 생물이 멸종되어 사라졌고 바다는 인류가 만든 플라스틱과 쓰레기로 오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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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과 같은 밀림은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됐다. 어떤 이들은 태양계에 지구를 대신할 행성이 있을 거라고 하였지만 현재까지 지구와 같은 환경을 가진 행성은 발견하지 못했다.


지구는 한 번 쓰고 버릴 수 있는 일회용이 아니다. 우리가 깨끗하게 잘 쓰고 다음 세대에 전해 줘야 한다. 많은 과학자와 환경 운동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자연 환경이 훼손되어서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일은 앞으로 또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처럼 인류의 성장과 개발을 위해 지구를 망가뜨리는 삶을 그대로 이어 간다면 우리 앞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하면서 이 책의 첫 장을 열길 바란다. 


우리는 과연 플라스틱으로 대표되는 편리함과 과도한 소비를 멈추고 불편을 선택할 수 있을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망설임 없이 대답하게 될 것이다. 지구를 구하는 일이 곧 나와 다음 세대의 미래를 구하는 일이라는 것이 명백해지기 때문이다.


<지구는 일회용이 아니야>(팔메라 브라보 지음, 남진희 옮김, 다봄 펴냄)은 열한 살 소녀 플라가 지구 환경 문제의 심각함을 조목조목 알리면서 환경을 보호하는 일상을 상세히 알려 준다. 플라는 플라스틱 컵이나 물티슈, 접시처럼 일회용품을 쓰는 대신 물통과 손수건, 빈 용기를 쓰고, 병과 종이 쓰레기는 재활용할 수 있게 분리해 버리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거나 따릉이와 같은 환경을 지키는 공유 모빌리티를 탄다. 


설거지할 때 비눗물이 들어가지 않은 물은 화초에 주고 샤워할 때 흘려버리는 물은 받아 두었다가 청소할 때 쓴다. 집에서 쓰지 않는 전기 코드는 뽑아 두고, 화장실과 복도 등은 센서 등으로 바꾸며, 부모님에게 카풀을 권한다. 또한 버려지는 식자재와 먹거리 문제를 이야기하며 현재 우리의 식문화와 동물권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되돌아보고 점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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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를 통해 지구를 아끼고 보호하는 행동이 결코 거창한 일이 아니라는 것과 모두가 참여할 수 있으며 생활 속에 스며들 수 있다는 것이 명확해진다. 문제는 실천이다. 


‘모두의’ 실천! 물과 전기, 자원을 아껴 쓰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이 되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덜 소비하고 덜 생산하는 노력이 모두에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오늘이 될 때, 인류가 살 수 있는 유일한 행성 지구에서의 삶은 미래에도 지속 가능하게 될 것이다.


플라의 일상은 우리의 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일주일에 하루는 채식을 하기, 시판용 과일 주스 대신 과일을 갈아서 먹기, 전기와 물을 아껴 쓰기 등 어렵지 않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이미 알고 있는 정보와 지식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 문제는 왜 해결되지 않고 되레 나빠지는 것 같을까. 아마도 플라처럼 지금 당장 환경 보호를 위한 일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이가 적기 때문이 아닐까. 


플라의 생활만 보더라도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을 아끼는 삶이란 아무리 간단하고 쉬워 보인다고 할지라도 플라스틱과 빠름에 익숙해진 우리가 불편을 선택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심하자. 


오늘의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고 미룬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더 큰 어려움과 곤란에 처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말이다.


어린이도 사회의 구성원으로 정의롭지 않은 것을 구별하고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데 의견을 내고 행동할 수 있는 시민이다. '행동하는 어린이 시민' 시리즈는 세계적인 사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해결을 위해 적극 참여하는 어린이 시민을 위한 사회 교양서다. 


기후 위기, 인권, 사회 운동, 문화 다양성, 디지털 시민 등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사회 이슈들을 깊이 있게 다루며 무엇보다 어린이가 직접 행동에 나서서 변화를 일으키는 주체가 되길 독려한다.


지구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해 생활 습관을 바꾸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활동을 이끌고, 국경을 넘어 연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지금! 어린이 시민 한 명의 행동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커다란 한걸음이 될 것을 기대하고 응원하며, 이 시리즈가 지식을 행동으로 옮기는 시작점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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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활하고 활동하면 크고 작은 쓰레기가 생긴다. 선사 시대에는 조갯살을 먹은 뒤 조개껍데기를 동굴 바닥에 버렸고, 미국 플로리다주의 에버글레이즈 지역에서는 5천 년 전부터 주민들이 버린 뼈, 음식 찌꺼기, 타고 남은 숯, 깨진 그릇과 도구들이 차곡차곡 쌓여 쓰레기 언덕을 이루었다. 


오늘날에는 가정에서 버리는 음식물, 플라스틱, 비닐, 알루미늄 캔 등의 생활 쓰레기와 공장이나 건설 현장에서 버린 기름과 쓰레기, 농촌에서 쓰다 버린 농약 같은 산업 쓰레기들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쓰레기 대폭발>(클레어 이머 지음, 황유진 옮김, 사파리 펴냄)에는 쓰레기의 역사와 종류, 쓰레기 처리 방법, 미세플라스틱과 독성 폐기물로 인한 여러 가지 환경 문제 등 쓰레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단순히 쓰레기로 인한 문제와 영향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에 담겨 있는 역사적 의미와 쓰레기가 바꿔 놓은 세계 곳곳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어 어렵지 않게,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지요. 그와 함께 각종 쓰레기의 재활용 방법, 재생 에너지의 개발과 에너지 순환, 생태산업 단지의 조성 등 친환경 활동에 대한 모색과 실천 방법까지 담겨 있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함께 생각하게 해 준다.


오늘 내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는 어디에 가 있을까. 우리가 별다른 생각 없이 버린 쓰레기는 매일 누군가의 수고로 눈앞에서 치워지지만, 돌고 돌아 결국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 곁을 떠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세상에서 아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엄청나게 모이고 쌓여 생태계를 어지럽히고 환경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쓰레기를 줄이고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는다면, 이제 우리의 생활 환경을 더는 깨끗하게 유지할 수 없는 지경이 될 거예요. 쓰레기가 오염시킨 생태계로 인해 지구에서 살고 있는 식물과 동물, 인간들이 모두 위협받고 있다.


우리가 버린 수많은 쓰레기들은 세계 곳곳의 땅속에 묻히기도 하고 바다를 떠돌다 섬 주변에 쌓이기도 하고 바다 깊숙이 가라앉기도 한다. 


동물들이 산과 바다에 널린 쓰레기를 먹고 죽거나, 쓰레기의 독성이 스며든 땅에서 자란 식물들을 동물과 사람 들이 먹어 병들고 있다. 그렇다고 쓰레기를 무조건 기피하거나 심각하다고 화만 낸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 모두 쓰레기에 대해 정확히 알고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 보아야한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의 다양한 쓰레기, 과거와 오늘날의 쓰레기를 따라 가면서 쓰레기에 대해 바로 알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쓰레기로 온통 뒤덮여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지키고 환경을 보호하려면 쓰레기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태초부터 인류가 있는 곳이면 항상 존재해 왔던 쓰레기에 대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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