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구촌은 지금] 싱가포르, 지속가능성 담은 '식물성 음식'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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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구촌은 지금] 싱가포르, 지속가능성 담은 '식물성 음식' 각광

비만율 감소·고칼슘 함유 등 건강한 저지방 제품 인기 연장선
식물성 우유·치즈 등 유당 불내증 소비자·채식주의자에게 인기
칼로리 섭취 제한 등 건강상 이유로 식물성 식품 전환 증가 전망

  • 조신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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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다이어트, 운동 등 건강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우유보다 저지방, 무지방 우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비만율 감소, 높은 칼슘 함량 등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저지방 우유 제품에 대한 인기로, 전체 흰 우유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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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미국 최대 커피업체인 스타벅스에서도 기존의 흰 우유 대신 저지방, 아몬드 우유 등 건강한 식생활 트렌드에 맞춰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설탕 함량, 칼로리 감소를 통해 소비자들이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기존 흰 우유보다 높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맛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식물성, 기능성 우유가 비싼 가격대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건강과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자연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건강, 윤리적 선택,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식물성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싱가포르 소비자의 25%가 식품의 안전, 건강,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함에 따라 현재 싱가포르의 식물성 기반 식품의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트라 싱가포르무역관에 따르면 식물 기반의 식물성 우유는 식물성 소재를 사용해 만든 비유제품으로 대부분 멸균 제품이며 장기간 실온 보관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소비자들은 최근 식물성 음식을 유제품 대체재로 소비를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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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판매되는 식물성 우유 종류 ⓒ코트라 싱가포르무역관

 

이 가운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식물성 우유가 대표적이다.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귀리 우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 21억9000만달러이며 오는 2028년까지 64억5000만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

 

귀리 우유는 물과 함께 귀리에서 추출한 제품이다.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영양성이 높은 식물성 우유를 찾게 됐고, 비건 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귀리 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락토스 불내증, 알레르기, 저콜레스테롤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조업체들이 다양한 식물 기반 음식을 개발하는 추세다. 싱가포르 인구 가운데 7%(약 39만8000명)가 비건이며 채식주의 인구의 증가는 앞으로 귀리 우유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식물성 우유에 이어 관심을 받고 있는 요구르트, 치즈 등은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 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와 채식주의자들에게 유제품을 대신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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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슈머마켓에서 판매되는 식물성 기반 비유제품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

 

 

이러한 식물성 기반 제품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들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식물 기반의 식품의 높은 가격대에도 소비자들은 설탕 섭취 제한, 칼로리 섭취 제한 등 건강상 이유로 식물성 식품을 유제품의 대체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에 식물성 기반 비유제품의 시장은 올해 2730만 싱가포르 달러로 오는 2027년까지 3710만 싱가포르 달러까지 오를 전망이다. 

 

현재 정부가 국민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오는 12월부터 시행될 '뉴트리 그레이드 제도(Nutri-Grade System)'를 통해 소비자들이 건강한 제품을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중이다. 이에 건강에 대한 제품의 소비가 늘고 식물성 기반 식품에 대한 인기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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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곡류 기반 비유제품 시장규모 ⓒ유로모니터

 

뉴트리 그레이드 제도는 당분(100㎖당 유당/갈락토스를 제외한 5g 이상 C등급)과 포화지방 함량(100㎖당 1.2g 이상)을 기준으로 결정되는 방식이다. 포화지방을 함유한 음료를 나타내는 영양 라벨이며, 당분(100㎖당 유당/갈락토스를 제외한 5g 이상 C등급)과 포화지방 함량(100㎖당 1.2g 이상)을 기준으로 선정되는 것이다.

 

식물성 기반 비유제품의 판매는 지난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해 2700만 싱가포르 달러, 식물 기반 치즈는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80만 싱가포르 달러를 나타냈다.. 

 

싱가포르무역과는 "새로운 제품을 주목하는 현지 소비자들을 위해선 국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인지도를 높인 뒤 진출하는 게 중요하다"며 "가격 민감도가 높은 현지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해 유사 제품의 가격을 조사한 뒤 시장 가격을 측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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