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RE:포트] 모바일 '사용 격차' 해결,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 위한 핵심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린RE:포트] 모바일 '사용 격차' 해결,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 위한 핵심

전세계 모바일 사용격차 4억명, 감소세에도 32억명은 소외
기후 영향 데이터·배출량 감소 목표 등 지속가능발전 성과
개발도상국 모바일 이용률 현저히 낮아.. 정책적 지원 절실

  • 한주연 82blue@hanmail.net
  • 등록 2022.09.25
  • 댓글 0

[지데일리] 모바일 기업들이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 목표 전부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기 위한 활동을 늘려가고 있으나 국제적 갈등을 비롯해 식량·에너지 부족, 경제 불확실성, 지속되는 코로나19 영향 등의 여파에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목 없음.jpg
통신망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은 단지 통신망 이용의 어려움 외에도 사회경제적 위기에 있어서도 가장 취약하다.

 

 

전 세계 여러 국가의 중저소득 국가에서 모바일은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한 주된 수단이다. 모바일 사업자가 통신망 시설에 투자한 것으로 모바일 광대역 통신망의 사용 격차는 2015년 14억 명에서 2022년 4억 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약 32억명에 달하는 네트워크 이용자는 기술, 지식, 비용 지급 능력, 관련 콘텐츠 등의 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연결성의 장점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격차는 전 세계적인 사회 경제적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GSMA의 모바일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망에 접근 가능한 이들은 지인이나 가족과의 네트워크 형성, 원격 근무, 교육 및 건강 관련 서비스 이용, 혁신적인 사업 구축, 효율성 재고를 비롯해 탄소 배출의 감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통신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통신망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은 단지 통신망 이용의 어려움 외에도 사회경제적 위기에 있어서도 가장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사회적으로 온라인 서비스가 필수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이들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면 더 많이 뒤처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모바일 연결성과 디지털 통합은 2030 의제에 명시된 목표를 달성하고, 세계가 직면한 세계적 불평등, 가난, 갈등의 역풍에 맞서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고품질의 모바일 통신망에 대한 민간 투자를 제한하는 장애물을 없애고, 점점 더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가는 세상에서 많은 사람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는 사용 격차를 해소하는 데 정부 차원이 지원일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현재 모바일 산업은 지난해 SDGs 17개 목표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가했고, 2020년에 비해 전년 대비 평균 증가율도 빨라졌다. 2015년에는 32점, 2020년에는 49점이었던 평균 SDG 17개의 영향 점수가 2021년에는 53점에 달했다. 이는 모바일 산업이 SDGs에 대한 잠재적인 기여도의 53%를 달성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모바일 산업은 모바일 통신망의 범위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점유율로 인해 SDG9(산업, 혁신, 인프라) 목표에 계속해서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산업의 기여로 가장 크게 개선된 부문은 SDG1(빈곤 종식), SDG2(굶주림 종결), SDG4(질적인 교육)이다. 이는 정부 서비스에 접속하거나 구직활동을 벌이고 본인이나 자녀의 교육 정보를 얻는 등 생활을 향상해주는 활동을 위해 모바일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목 없음.jpg
모바일과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4개 산업이 오는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탄소 배출량 감축 수준의 40% 정도를 달성할 수 있다.

 


모바일 광대역 통신망이 있는 지역에 거주하지만 연결되지 않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사용 격차는 3년 연속으로 좁혀졌으나 지금도 32억명에 이른다. 모바일 산업과 기업들은 통상 안전성과 보안에 대한 우려와 함께 비용 지급 능력, 지식 및 기술, 연관성 부족과 관련된 사용 격차의 원인을 해결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개발도상국에서 모바일 지원 서비스 이용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소득 국가와 개발도상국 간 모바일 지원 서비스 이용률의 격차는 평균 17%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안정적인 연결 신호가 필요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통신망을 업그레이드하는 기업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산업은 기후 영향 데이터를 공개하고 배출량 감소 목표를 설정하는 데 지속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까지 연결 기준 66%, 수익 기준 82%의 기업이 기후 영향을 공개했고, 연결 기준 34%, 수익 기준 44%의 사업체가 2050년까지 넷 제로에 달성하는 것을 탄소 배출 감축 목표로 내놓았다.


모바일과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4개 산업이 오는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탄소 배출량 감축 수준의 40% 정도를 달성할 수 있다. 제조업, 운송업, 건설업이 대표적이며, 전 세계 배출량의 80%를 차지한다.


모바일 분야의 지속가능성 채권 발행도 늘어났다. 이는 사업체가 재정적 목표 달성만 추구하기보다 사회적·환경적 목표 달성을 기반으로 하는 데 확보하는 자금이 증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SDGs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는 모바일 인터넷의 사용 격차 해소가 최우선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다. 모바일 연결성과 이를 위한 기술이 경제 회복과 탄력성을 추구하는 국가가 더 나은 미래를 구축하는 것을 지원함으로써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