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해역에 '물고기 아파트'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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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 해역에 '물고기 아파트' 짓는다

[지속가능한 어업]
수산생물에 양질의 서식처 제공.. 어장 생산성 향상 도모
인공어초 설치 해역, 타 해역 대비 어획량 약 2~4배 증대

  • 정용진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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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인공어초는 어패류와 해조류가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만든 인공구조물이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와 강제, 폐선 등을 바닷속에 투입하면 구조물에 해조가 부착하면서 물고기들이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신처나 서식처가 되기도 해 일명 '물고기 아파트'로 불리기도 하는데, 해조류를 먹고 사는 전복, 소라 등 어패류 수산물이 몰려 수산생물의 생산기반을 높이고 산란·서식 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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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수산자원 조성과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옹진군 덕적·자월 연안 해역에 축구장 39개 크기인 28㏊에 인공어초 307개를 대규모로 조성한다.

 


인공어초는 특히 수산생물에 양질의 서식처를 제공해 어장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지역사회에서는 해양환경에 적합한 어초 시설과 사후관리를 통해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먼저 인천시에서는 수산자원 조성과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옹진군 덕적·자월 연안 해역에 축구장 39개 크기인 28㏊에 인공어초 307개를 대규모로 조성한다.

 

시는 1973년부터 작년까지 1만2237㏊ 규모의 인공어초를 설치했다. 물고기는 물론 패류에 맞는 인공어초, 해조류에 맞는 인공어초 등 해양환경에 맞는 어초를 투입해 황폐해진 바다에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덕적 해역에는 어류용 어초 24㏊가, 자월 해역에는 패조류용 어초 4㏊가 설최되는데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옹진군 덕적·자월 해역의 수심, 조류 등 해양환경에 적합한 것으로 선정한 어초들이다.


시는 이번 인공어초가 적지에 시설될 수 있도록 인공위성 항법장치인 어군탐지기(GPS) 등을 활용하게 되며 설치장소는 어업인 등 해상 교통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해도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의 인천해역 인공어초 시설 효과조사에 의하면 인공어초를 설치한 해역은 설치하지 않은 해역에 비해 꽃게를 비롯해 조피볼락, 쥐노래미 등의 어획량이 약 2~4배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시는 인공어초 조성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어초 설치 이후에도 어초의 시설상태, 유실어초 보강, 폐기물 수거와 같은 어초 기능 유지를 위한 사후관리도 강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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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는 기후변화와 자원의 과도한 어획 등으로 고갈되는 수산자원의 회복을 위해 수산생물의 산란·서식장을 제공하고 있다. 안정적인 해양생태계를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어업생산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앞서 경상남도에서도 안정적인 해양생태계를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어업생산환경을 조성해 어업인들의 소득을 증대하기 위한 인공어초 사업을 추진 중으로, 올해는 11개 해역, 92ha에 인공어초를 시설·보강하는 사업을 펼친다.


수산동·식물의 산란·서식장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어초를 시설하고, 이미 설치한 어초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유실어초 보강, 시설상태조사, 폐기물 수거 등을 진행한다.


도는 작년 6월 통영시 원항해역에 팔각반구형대형강제어초 투하를 시작으로 남해군 3개 해역에 상자형어초 등을 시설 완료했다. 현재 하동군 해역 등 7개 해역은 인공어초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달까지 시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는 기후변화와 자원의 과도한 어획 등으로 고갈되는 수산자원의 회복을 위해 수산생물의 산란·서식장을 제공하고 있다. 

 

안정적인 해양생태계를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어업생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1972년부터 작년까지 877개 해역 3만8511㏊에 인공어초를 시설했는데, 이를 통해 수산자원의 생산량을 안정화하고 연안어업인과 낚시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일조하고 있다.


수산자원공단의 어초시설해역의 효과조사 결과 인공어초를 설치한 해역에서는 설치하지 않은 해역에 비해 문치가자미, 쏨뱅이, 참문어 등의 어획량이 약 2∼4배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도는 인공어초가 수산 생물에게 양질의 서식처를 제공해 수산자원 증강과 지속적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인 만큼, 향후에도 자원조성 기반시설과 사후관리 등을 통해 수산자원 회복·보호와 함께 어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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