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람 잇는 '하이퍼 로컬 플랫폼'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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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람 잇는 '하이퍼 로컬 플랫폼'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슈와분석]
하이퍼 로컬 서비스 성장 가능성 높아
68.3% "당근마켓 인지·이용 경험 있어"
동네 직거래 등 주로 중고 거래 목적 상당
"중고 거래 거부감 낮춰.. 신뢰성은 보완해야"

  • 이종은 sailing25@naver.com
  • 등록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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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일반적으로 시민들은 현재 거주지에 대한 높은 수준의 애정을 기반으로 당근마켓과 같은 지역 관련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이용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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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근처의 마켓’의 줄임말인 당근마켓은 거주 지역을 기반으로 한 중고 거래 서비스다. 다른 플랫폼과 다르게 이웃과 동네 커뮤니티에 특히 강조점을 두고 있는데 이같은 당근마켓의 브랜딩은 TV 프로그램, 유튜브 방송와 같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더욱 널리 대중화하기 시작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당근마켓 등 하이퍼 로컬 플랫폼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의하면, 하이퍼 로컬 플랫폼을 통해 지역 주민과 상권이 상부상조(67.8%, 동의율)할 수 있고, 주변 이웃에 대한 관심(62.1%)이나 지역 사회 소속감이나 유대감(55.4%)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편이었다. 

 

위치 정보가 제공되는 서비스인 만큼 사생활 침해나 범죄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많았으나, 향후 지역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80.1%)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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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고물품 직거래나 지역 상권 추천, 지역 내 일자리 알선 등을 비롯해 취미 모임과 온라인 진료 서비스 등에 대한 이용 의향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하이퍼 로컬 플랫폼이 지역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더욱 성장해나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고거래 관련 대표 플랫폼인 당근마켓의 인지도와 이용 경험은 높은 수준(68.3%)이었는데, 특히 당근마켓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88.7%, 동의율) 같고, 당근마켓은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하는 플랫폼 (84.3%)이라고 응답하는 등 인지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경험은 주로 2030세대에서 두드러지는게 보였지만 연령대에 상관없이 널리 이용한다는 인식도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당근마켓은 중고 거래나 커뮤니티 이용 등의 필요한 상황에서만 가끔씩 이용하는 편(55.9%)이었으며, 당근마켓을 이용하는 경우는 ‘중고거래’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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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필요한 중고 물품을 사거나(61.6%, 중복응답) 동네 근처에서 거래를 하기 편하며(61.3%) 다양한 중고 거래 물품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52.3%)이라는 응답이 이어졌다. 다음으로 지역 정보 습득이나 지역 커뮤니티 이용 측면에서 활용은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당근마켓의 서비스 만족도 면에서는 지역 커뮤니티와 관련한 서비스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중고거래 96.8%, 지역 정보 추천 78.0%,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 65.9%, 기타 서비스 50.4%)이었고, 당근마켓 이용 경험이 지역 사회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연결되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고 거래 면에서는 당근마켓의 역할과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당근마켓의 영향으로 중고 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진 것(80.5%), 당근마켓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58.8%)이라는 응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고 용돈까지 벌 수 있다는 면에서 중고거래 플랫폼의 전반적 인식이 매우 긍정적(9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으로 중고거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현재보다 더 많아질 것(86.6%, 동의율) 같고, 당근마켓과 같은 지역 기반 플랫폼의 성장으로 지속질 것이라는 예상(66.0%)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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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역 기반 서비스이지만 사기 피해 등은 얼마든지 발생(90.4%, 동의율)할 수 있으며, 지역 인증을 완료한 주민일지라도 무조건 신뢰할 수는 없는 일(84.3%)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아울러 디지털 취약계층이 이용하기엔 여전히 불편한 플랫폼(61.9%)이라는 인식도 상당했다. 이에 앞으로 신뢰성과 편리성 측면에서 더욱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당근마켓 재이용 의향은 89.5%로 매우 높았다. 중고 거래 목적으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지역 관련 서비스 이용 의향은 낮은 수준(중고 거래 84.1%, 지역 정보 습득 10.1%, 지역 커뮤니티 이용 5.2%, 기타 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근마켓이 중고거래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지역 정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연상되지 않는 점이 주효했다. 실제로 지역 관련 정보가 필요한 경우 가장 먼저 당근마켓에 접속해볼 것이라는 응답은 29.9%에 그쳤다. 


하지만 향후 당근마켓을 이용해 지역과 관련된 정보를 얻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응답(51.7%, 동의율)은 비교적 높았다. ‘하이퍼 로컬 플랫폼’에 대한 전반적인 성장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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