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s-NOW] 여아·여성 권한 증진 아이디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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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s-NOW] 여아·여성 권한 증진 아이디어 찾는다

'성 고정관념'서 벗어나 '나로 서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

  • 조신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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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여자가 뭐 어때서?” 최근 들어 여성들이 자신의 사회적 권리와 보호를 활발히 요구하고 있다. 법적으로는 남성과 여성의 권리가 동등하게 부여되나, 사회에서 사람들의 관념에는 아직도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적 대상으로 여기거나 무시하려는 인식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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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미투 운동은 남성 중심적 인식이 깊게 뿌리박혀 있는 이 사회의 여성 비하 인식에 대해 여성들이 자신들의 사회적 권리와 보호를 용기내어 드러낸 행위 중 하나로 인식된다. 양성평등이라는 구호가 필요 없는 사회가 되기를 바랐지만,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은 현실이다. 

우리 사회는 겉으로는 양성평등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여자와 남자가 해야 할 일이나 역할이 다르다는 사고방식이 많이 남아 있어 여학생은 여학생대로, 남학생은 남학생대로 사회가 부여한 성역할 때문에 불편해하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다. 
 
남학생은 강하고 씩씩하며 모든 것을 해결하는 슈퍼맨이 돼야 한다는 사실을 부담스러워하고, 여학생들은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한다. 이런 현실에서 청소년이 좀 더 일찍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성역할의 문제점을 생각해보고 양성평등 인식을 키운다면 좀 더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국내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개발 기구인 OECD 가입 국가 가운데 유리 천장이 가장 두껍다. 유리 천장은 성별과 인종에 따라 직장 내 승진이나 사회 참여를 막는 대표적인 보이지 않는 차별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500개의 대표 기업의 임원 중에 여자의 비율은 고작 2.3%에 불과했고, 238개의 기업은 여자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자의 대표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여자 국회 의원의 비율은 190개 나라의 평균보다도 훨씬 떨어지는 수준이다. 
 
또 같은 일을 해도 여자가 남자보다 임금을 40%나 적게 받고, 맞벌이 가구의 가사 노동 시간도 여전히 여자가 남자보다 5배나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불평등한 성차별과 잘못된 성 역할 고정 관념이 가득한 현실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예전에는 여자와 남자, 엄마와 아빠의 역할 구분이 비교적 명확했지만 지금은 맞벌이 가정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물론, 성별에 따른 뚜렷한 역할 구분이 줄어드는 추세다. 
 
더욱이 부모님 밑에서 살아가는 청소년에게 성역할 고정관념이란 조금 불편하긴 해도 큰 고민거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성인으로서 사회의 주역이 되는 시기가 되면 어떨까. 어쩌면 견고한 성역할 고정관념이 무너지지 않아 불편을 넘어 불이익을 당할지도 모를 일이다.
 
양성평등한 사회에서 행복한 삶이란 여자, 남자라는 성별에 관계없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동시에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사는 것이라 하겠다.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이 자신의 참된 모습과 잠재된 능력을 발견해 준비한다면 더욱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한편 사회는 더욱 양성평등하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여성, 특히 여학생에게 시대의 제약과 차별을 넘어서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21세기 변화하는 여성상을 느끼게 할 진정한 '아이디어'를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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