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진단] 심각해진 환경위기시계.. 작년보다 10분, 2년 연속 앞당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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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진단] 심각해진 환경위기시계.. 작년보다 10분, 2년 연속 앞당겨져

지구온난화, 오염된 하천과 바다, 삼림 파괴·사막화.. 기후위기 심화
세계 평균 환경위기시각 9시35분, 한국보다 7분 더 자정에 가까워
환경분야 시급한 문제는 기후변화·생물다양성·사회·경제·정책 순

  • 이종은 sailing25@naver.com
  • 등록 20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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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갈수록 심해지는 지구온난화, 하얗게 죽어가는 산호초, 오염된 하천과 바다, 삼림 파괴와 사막화 등으로 지구가 위기에 처해 있다. 

 

지구를 덮고 있는 대기의 두께는 매우 얇으나 이로 인해 지구에서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다. 대기는 유성의 충돌을 막아주고 태양의 자외선을 걸러주는 등 여러 면에서 지구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우주로 빠져나가는 열기를 흡수해 지구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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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풍부한 수자원의 영향으로 푸른색을 띤다. 수자원은 부분적으로 재생이 가능하지만 언젠가는 고갈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인류의 다양한 활동으로 수자원이 오염된 것인데 과도한 관개 시설 확대, 공업 지대와 가정에서 배출하는 폐수 증가, 습지 오염, 지하수의 과도한 사용 등이 원인이 되고 있다. ⓒpixabay

 

 

지구에 있는 대부분의 생물은 대기의 산소의 영향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인류의 다양한 활동으로 오염 물질이 포함된 유해 가스가 대기로 배되면서 오존층이 파괴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온실 효과가 발생하면서 지구는 지속으로 더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는 풍부한 수자원의 영향으로 푸른색을 띤다. 수자원은 부분적으로 재생이 가능하지만 언젠가는 고갈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인류의 다양한 활동으로 수자원이 오염된 것인데 과도한 관개 시설 확대, 공업 지대와 가정에서 배출하는 폐수 증가, 습지 오염, 지하수의 과도한 사용 등이 원인이 되고 있다.


바다도 인간의 활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가정을 비롯해 농업 지대, 공업 지대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과 흑조 현상과 함께 무책임한 자연 개발로 연안 지대가 크게 훼손되고 연안수가 인간의 생활에 집중적으로 사용된다. 수많은 어선의 항해로 해양의 어류 보유량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기도 하다.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 세계 곳곳의 산호초가 파괴되는가 하면 엘니뇨로 촉발된 자연 재해가 위협을 주고 있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사람들은 땅이 제공하는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 열대 지방은 삼림 파괴와 지나친 방목으로 땅이 황폐해짐에 따라 거의 전 지역의 토양이 사막으로 바뀌었다. 아울러 온대 지방의 땅은 산업 폐기물과 과도한 집약적 농업으로 오염 상태가 심각한 상태다. 

 

생물 다양성을 저해하는 활동은 최고 수위에 이르렀으나 세계 각국은 이제 와서야 그 심각성을 알게 됐다. 토양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지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술과 과학이 진보함에 따라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예전에 고치기 힘든 병까지도 치료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또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은 기계가 대신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치러야 하는 대가도 적잖은 게 사실이다. 

 

왕성한 소비 생활로 생기는 수백만 톤의 쓰레기를 처리해야 하는 것은 물론 현대인의 신종 질환인 비만이 화두가 됐다. 지나치게 성장한 큰 도시는 치안과 환경 오염 문제가 악화됐으며 삶의 질 역시 날로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자연의 경고를 받은 인간은 이제 자연과의 이해 관계에서 합의점을 찾으려 힘쓰고 있다. 정치사회적으로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규율과 제한 조치가 마련됐다. 문제의 심각성을 사전에 알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인류는 날로 악화돼 가는 사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환경위기 정도가 해가 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환경재단이 올해 한국 환경위기시각을 9시 28분으로 발표한 것으로, 세계 평균 시각은 지난해보다 7분 빠른 9시 35분이었다. 세계 평균 시각의 경우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앞당겨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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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위기 시각이 가장 빠른 지역은 10시 17분인 북아메리카지역으로 가장 높은 위기감을 보였다. 반면 환경위기 시각이 가장 늦은 지역은 9시 1분인 아프리카였다. 한국의 환경위기 시각은 9시 28분이었다. 환경재단 제공

 


환경위기시각은 각 지역과 나라별로 가장 시급하고 고려해야 하는 세 가지 환경 분야의 데이터를 가중 평균해 산출되는 방식이다. 시각이 자정에 가까울수록 시민들이 환경에 대해 높은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 결과를 보면 환경위기 시각이 가장 빠른 지역은 10시 17분인 북아메리카지역으로 가장 높은 위기감을 보였다. 북미지역에 최근 몰아닥친 폭염과 혹한 등의 이상기후와 함께 산불과 같은 심각한 기후재난이 위기감을 증폭한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환경위기 시각이 가장 늦은 지역은 9시 1분인 아프리카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가장 높은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분야별 가장 시급한 문제로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사회, 경제, 정책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기후변화는 지난 2011년 이후 전 세계 응답자들이 가장 높은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문제로 꼽힌다.

 

한국의 위기시계가 세계 평균보다 7분이나 앞당겨진 것은 안타까운 현상이다. 이에 환경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전환을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환경과 개발, 민주화의 세 요소를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것이야말로 21세기 인류의 커다란 과제 가운데 하나인데,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중대한 개념이 이에 속한다. 이를 유념해 오늘날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누리고 있는 것들 과감히 결별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