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구촌은 지금] 중국 스마트 농업 성장세.. 한국 진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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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구촌은 지금] 중국 스마트 농업 성장세.. 한국 진출 기회

농약과다로 인한 토양악화·전통농업 효율성 저하 등 난제 직면
무인기 활용·정밀 양식·농기계 자동화 등에 지방정부 지원 앞장
유기농 비료·스마트 솔루션 등 호응 기대.. 비즈니스모델 개발 과제

  • 조신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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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스마트 농업(스마트팜)’은 전통적인 경작 방식의 농·축·수산업에 IT기술이 접목된 것을 말한다. 농업에서의 스마트 경제와 그 전반적인 형태를 나타낸 것으로 농업과 농촌 경제의 효율적인 현대 농업 시스템을 이끄는 주요한 혁신 요소로 꼽힌다. 


스마트 농업의 산업 사슬 측면에서 보면 상위에는 사료, 비료, 드론, 환경 모니터링, 자동화 등의 ‘분야’으로 분류된다. 중위에는 스마트 종묘, 스마트 농장, 스마트 축산, 스마트 어업 등의 ‘적용 대상’로 나뉜다. 하위에는 농산물 가공, 농촌 전자상거래, 냉동 물류, 신선 전자상거래, 농업 금융 등의 ‘관련 서비스’로 이뤄진다.

 

중국 정부도 경지 면적의 감소, 농약 과다 사용으로 인한 토양의 악화, 전통 농업의 효율성 저하, 고령화로 인한 농촌 노동력 감소 등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스마트 농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코트라 청두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농산품 생산량 1위(63%)를 차지하는데, 중국 정부는 농업의 현대화가 농촌 경제 활성화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고 이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5년 ‘인터넷 플러스’정책과 2016년 ‘2016~2020년 전국농업현대화계획’을 발표해 농업 현대화의 일환으로 ‘스마트 농업’을 강조했다. 


중국의 스마트 농업은 여전히 초기단계로 현장에서의 적용률은 1%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사회적 요구 증대와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관련 시장규모는 지난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해오고 있다.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622억 위안에서 2022년에는 743억 위안으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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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22 중국 스마트 농업 시장규모 및 추세(단위=억 위안)
ⓒ코트라(자료=중상산업연구원)

 

스마트 농업의 현장 적용 분야에 있어서도 각 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전반적인 빅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는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와 현장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실용화가 가능한 무인기 활용, 정밀 양식, 농기계 자동화 등에 지방정부 차원에서 앞장서고 있다.

 

스마트 농업의 산업화는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에 의해 재구성되고 중앙 정부의 향촌 진흥 전략, 국가 디지털 농업 전략의 다양한 기회 요인으로 농업 분야에 새로운 블루오션이 생성되고 있다. 알리바바를 비롯해 징둥, 바이두, 텐센트 등 대형 플랫폼 기업도 스마트 농업 플랫폼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는데, 기존 농업 비즈니스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하는 대표 기업들도 지속적으로 신사업 모델 개발에 힘쓰고 있다.


스마트 농업 발전으로 인해 관련 서비스 업계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산층 위주의 소비자 식품 안전 의식도 꾸준히 까다로와 지고 있어 ‘온라인 농산물 직거래 서비스’와 신선식품 구매와 연관된 ‘냉동 물류’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 서부 내륙에 위치한 쓰촨성은 중국 내에서도 대표적인 농업지역으로 그간 꾸준히 농업 과학기술의 혁신을 중시해 오며 현대 농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정책 방향을 선보였다. 

 

그동안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싱크탱크, 인터넷, 전자상거래, 물류망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쓰촨성 내 농업 기업, 생산 기지, 협동 조합, 생태 농장 등을 스마트하게 업그레이드해 쓰촨성은 물론 중국 서남 권역의 스마트 농업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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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 농업의 주활용 분야
ⓒ코트라(자료=중상산업연구원)

 

 

윈난성은 중국 서부 내륙에서도 천애의 생태 환경을 활용한 차, 약재, 담배, 화훼 등의 고원 농업이 주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지역으로 쿤밍시의 디지털 농업 발전을 위해 정책 방향과 실천 방안을 제정·추진하고 있다. 현재 쿤밍시는 관련 산업 현장에 '디지털 클라우드 플라워', ‘농산물 품질 수급 시스템’ 등 6대 응용 체계를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윈난성은 스마트 농업 발전에 있어 현장의 기업들이 차, 화훼, 채소, 과일, 한약재 등 각 분야에서 농업 사물인터넷(IOT)의 핵심 기술, 스마트 장비와 해결 방안을 시험하고 육성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효율적인 디지털 농업 응용 모델을 보급해 농업 생산율, 노동 생산율, 자원 이용률을 상향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 농업은 친환경적인 정밀 농업 방식을 도입하는 전반 기술,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현대 사회의 농촌 노동력 문제,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신개념 유통이라는 유행적 성격을 띄고 있는 분야다.


단순히 재배기법의 개선, 생산성 개선, 유통비 절감 등의 생산 현장의 문제 해결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역적 기후 환경 변화와 소득 수준에 따른 농작물 소비 패턴, 지속 발전 가능한 농업 정책의 개발 등의 중장기적인 과제로서 정부와 학교, 기업이 협력해야 하는 미래 먹거리 인프라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중국 서부 내륙에 소재한 농업 강성인 쓰촨성과 윈난성도 이러한 시대적 변화의 요구에 따라 현재 ‘향촌(농촌) 진흥’이라는 큰 정책 과제를 ‘현대 농업 혁신’, ‘관련 인프라 재정비’, ‘향촌 관광’, ‘농촌 소득 증대’ 등의 세분화된 액션 플랜을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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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윈난성의 농업 발전 정책 변화 
 ⓒ코트라(자료=윈난성 농촌농업청)

 


중국 정부는 특히 수요자인 농촌을 대상으로 한 공공서비스 인프라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데이터 정밀 관리 및수집’, ‘빅데이터 대외 개방 및 활용’에 집중하고 있다. 현장의 효율적인 혁신 측면에서는 ‘정밀 모니터링 기술’, ‘비용 절감과 노동 효율성을 고려한 시스템’, ‘판매와 직결된 온라인 마케팅’을 우선적으로 도입하고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코트라 청두무역관은 "중국 스마트 농업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한국 기업은 유기농 비료, 스마트하고 차별화된 응용 농기계도 현지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는 IOT와 연동한 스마트 온실, 정밀 모니터링·조기 경보, 지역적 환경 특색을 고려한 종합적인 스마트 재배 솔루션 등 기술집약적 신비즈니스 모델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즈니스 모델의 현지 진출에 있어 기업이 개발한 모델의 원천 기술과 응용 기술에 대한 보안적인 부분도 우려가 될 수 있다"면서도 "국내 관련 기관의 해외 현지 실용화 사업참여를 통해 시장개척 가능성을 검토해 현지 기업이나 학계와의 공동 기술개발을 통한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으로 신시장 개척을 통한 수익모델 발굴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