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컬처] 콘텐츠 특화거리 'RE:FRESH'.. 낡은 도심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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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컬처] 콘텐츠 특화거리 'RE:FRESH'.. 낡은 도심의 재발견

성장 한계 부딪혀 갈 곳 잃었던 도시들, '로컬·회복·재생 전환' 속도
애니타운 상징거리 재미로, 도시재생 연계 '스트리트 갤러리' 조성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 관광 자원화·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 고조

  • 홍성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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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낙후된 공간이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은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성공을 거두며 호응을 얻고 있다. 

 

환경 문제, 자원 문제 앞에서 성장이 한계에 부딪혀 갈 곳을 잃었던 도시가 로컬, 회복, 재생으로 그 관심을 돌리고 갈 길을 찾은 것이다.

 

도시는 이제 그간 많은 문제를 낳은 획일적이고 상업적인 개발 논리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삶이 중심이 되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지역사회가 도시재생을 통해 쇠퇴한 도시 지역의 경제적·사회적 재활성화와 물리적 정비를 통합적으로 추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

 

각 지자체에 따르면 명동과 남산을 잇는 콘텐츠 특화거리인 재미로에 '스트리트 갤러리'가 조성돼 눈길을 끈다. 콘텐츠 기업과 작가에게는 매력적인 장소와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의 소상공인과 주민에게는 상생과 협업의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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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의 바람을 타고 새롭게 살아나는 명동 구도심, 재미로는 국내 애니 콘텐츠 역사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과 근대의 정취를 간직한 옛것과의 조화로 MZ세대의 새로운 핫-스팟으로 떠올랐다.

 

 

서울시와 중구청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주민참여를 기반으로 재미로 일대의 낙후된 가로 환경을 정비하고, 만화·팝아트·그래픽 일러스트 등 트렌디한 전시를 통해 지역을 리브랜딩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애니타운 상징거리 재미로는 명동역 3번 출구에서 옛 서울애니메이션센터까지 약 450m의 콘텐츠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그래픽 아티스트 그라플렉스와의 협업에 이어 올해는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디자인 스튜디오 스티키몬스터랩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트렌디함과 대중성을 갖춘 흔히 볼 수 없는 거대한 규모의 공공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중구청은 도시재생사업으로 가로환경 정비와 보행환경 개선 등을 맡고,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전시기획과 아티스트 섭외, 콘텐츠 제공과 건물 입면 프린팅을 위한 주민 협조를 담당하며 호흡했다. 이런 노력에 주민들은 호응했고 올해에는 퍼시픽 호텔 등 지역의 랜드마크도 참여해 프로젝트의 취지에 동참했다.


레트로의 바람을 타고 새롭게 살아나는 명동 구도심, 재미로는 국내 애니 콘텐츠 역사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과 근대의 정취를 간직한 옛것과의 조화로 MZ세대의 새로운 핫-스팟으로 부상했다.


그동안 SBA는 콘텐츠 기업과 종사자를 위한 작업 공간 대여와 교육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며 청년 크리에이터 유치를 위해 애썼다. 그 결과 로컬 기반의 공유 공간 조성으로 유명한 '로컬 스티치'가 ‘크리에이터타운 을지로’에 이어 최근 명동 재미로에 스타트업, 창작자, 청년 크리에이터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연다. 


구석구석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골목길과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과의 접근성, 명동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편리한 교통은 수제맥주로 유명한 아트몬스터나 가배도명동(커피)등 로컬 콘텐츠와 결합된 브랜드가 이곳에 정착한 이유로도 꼽힌다.

 

지난 2019년 가을 잠실 석촌호수에서 루나 프로젝트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티키몬스터랩이 참여한 '리프레시 프로젝트'는 우리가 쉽게 잊어버리는 일상, 하루, 그리고 순간의 소중함을 몬스터들이 전달한다는 '일상 속 작은 환기'라는 컨셉으로 거리를 재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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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재 제763-2호 익산 구 신신백화점.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시에서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으로 관광 자원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국가등록문화재인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이 가지고 있는 인문적·지리적·문화적 장점을 활용해 성공적인 도시재생과 문화재로서의 높은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관광 명소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은 근대문화유산이 집적된 지역을 일컬으며 2019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익산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은 남부시장 인근의 인화동1가, 주현동, 갈산동 일원(116필지, 19,963㎡)으로 광복 이후 형성된 주단과 바느질거리 등 당시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건축물이 집중돼 보존과 활용 가치가 높다고 인정받은 바 있다.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은 문화재를 기반으로 하는 도시재생 활성화와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이다. 지난 2019년 공모사업(364억원) 선정과 함께 인화동 도시재생 뉴딜사업(142억원), 익산문화도시 거점공간 조성사업(8억6000만원)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시는 부서 간 소통과 협의를 통한 각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종합적인 조정과 관리 역할을 하는 기능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부시장을 단장으로 7개 관련 부서로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 보존관리 추진단을 꾸렸다.


아울러 공간 조성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녹지공간 조성, 중점 경관관리구역 지정, 노후 빈집 정비 등 다각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또한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 내 탐방거점공간, 문화공방 조성 등을 추진하고 토지매입과 문화재 보수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익산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의 보존관리 추진단을 구성, 보존·활용 방안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서별 협력방안,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먹거리, 볼거리 등의 다양한 콘텐츠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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