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RE:포트] 식물 아파트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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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RE:포트] 식물 아파트를 아시나요?

향후 5년간 실내 수직농장 등 첨단기술 접목 실내 농업 지원↑
스마트 농업기술 발전 활성화로 싱가포르 등 동남아 수출 주력
실내 수직농장, '농약사용 제로' 지향해 소비자에게도 호응 얻어

  • 조신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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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식물 재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실내 식물 재배가 관련 산업과 일상 속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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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실내 농작물 재배와 관련한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실내 농작물 재배 관련 지난해 온라인 정보량은 전년보다 약 57%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 문화 확산과 기후 변화에 따른 특정 품목 가격 변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내 재배 트렌드 가운데 하나인 ‘베란다 텃밭’은 2019년보다 151% 늘어났으며, ‘식물 재배기’는 2019년 대비 138%로 크게 증가했다.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베란다 텃밭 홍보·교육 등’의 내용이 전해지면서 ‘베란다 텃밭’의 언급량이 증가했으며, 기업들의 ‘식물 재배기 출시·성과 등’의 보도가 다수 발생하며 ‘식물 재배기’ 관련 언급이 늘어났다.


또 최근 3년간 ‘공기 정화’, ‘인테리어’, ‘힐링’ 등 실내 식물 재배를 통해 체감할 수 있는 효용 관련 언급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이후 베란다 텃밭을 통해 ‘일상 속 힐링’의 가치를 체감한다는 언급이 증가했으며, 식물 재배기는 제품 기능보다는 ‘환경적 요인’에 대한 언급이 늘었다.


실내 수확 작물로 생육과 수확이 간단한 잎채소류 작물들이 많이 언급됐다. 특히 대파는 일명 ‘파테크’ 열풍으로 올해 언급량이 2019년보다 12.5배 늘어났다. 아울러 토마토와 딸기 등 열매 채소류의 언급이 지속되며 엽채류 외 소형 열매 채소류 중심의 재배 트렌드도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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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사난바이오의 기술을 활용한 말레이시아 실내 수직 농장 스퀘어 루츠 ⓒ서울연구원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가 채소 자급률을 높이는 취지로 국내총생산 대비 식품 비중을 높이는 내용을 포함한 스마트 농업기술 발전 활성화 목표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레이시아 식량안보지수는 113개국 중 39위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8위, 동남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식량안보지수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식품 수입 의존도가 높아져 국내 농업 경쟁력을 키우고자 정부 차원의 정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식품 수입량은 2012년 388억 링깃에서 2019년 500억 링깃으로 늘어났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식량안보 확보 차원에서 오는 2025년까지 채소 자급률을 2019년 44.6%에서 70%로 높인다는 '국가식품정책 2.0'을 발표한 바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드론, 자동화 장비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식품산업부는 관련 정책의 일환으로 향후 5년 동안 '실내 수직 농장'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실내 농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수출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실내 수직 농장은 실내 재배 시스템을 이용해 수직 형태로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으로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농업을 알려져 있다. 400㎡ 규모 수직 농장의 일일 채소 생산량은 최소 200kg에서 최대 300kg으로, 첨단기술 활용으로 외부 요인의 영향을 덜 받아 1년 내내 안정적으로 채소 생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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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주차장에 설립된 컨테이너형 실내 수직 농장 더 베지터블

 

 

실내 수직 농장은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농약을 아예 사용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실내 수직 농장인 스퀘어 루츠는 중국 기업 사난바이오의 기술을 도입한 말레이시아 실내 수직 농장으로 페낭주 콘도 단지에 있다. 식물재배 전용 LED를 활용하고 살충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채소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거나 페낭주 전역에 있는 음식점에 채소를 서비스하고 있다. 


더 베지터블은 컨테이너형 실내 수직 농장으로, LED를 인공광으로 이용해 상추 등 채소를 재배한다.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아그로즈 그룹은 말레이시아 수도권인 클랑 밸리(Klang Valley)에 10만 제곱피트 규모의 말레이시아 최대 실내 수직 농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은 컨테이너형 농장, 창고형 농장, 상업용 실내 수직 농장을 운영하며 전자상거래 쇼피, 라자다 등을 통해 채소를 유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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