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회사가 재생에너지 전환에 주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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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회사가 재생에너지 전환에 주목한 이유

  • 이종은 sailing25@naver.com
  • 등록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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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글로벌 맥주 브랜드인 버드와이저가 전 세계의 바, 음악 공연장 및 경기장에 재생 가능 전력 공급 지원을 목표로 하는 에너지 콜렉티브(The Energy Collective) 프로젝트의 글로벌 출범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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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와이저의 모회사인 AB InBev가 2040년까지 자사의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네트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최근 발표한 바 있는데, 버드와이저의 이번 프로젝트 출범은 이 계획의 일환으로 네트제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버드와이저 맥주 생산자들은 브라질과 아일랜드에 있는 2000여 개의 현지 펍이 사용하는 전기를 재생 가능 전력으로 전환했다. 브라질에서는 Lemon Energy가 사업주들에게 재생 가능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데, 재생에너지 전환에 힘입어 이미 연간 291t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달성하고 있다. 

 

에너지 콜렉티브 프로그램은 브라질에서 2025년까지 25만여 곳의 사업장에 공급되는 전력을 재생 가능 전력으로 전환함으로써 연간 3만6375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등가물(CO2e)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도로에서 자동차 7991대를 제거하는 것의 효과와 맞먹는 수치이다.


2015년에 버드와이저는 2025년까지 자사가 생산하는 모든 맥주를 100% 재생에너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더 밝은 미래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 바 있는데, 이미 많은 시장에서 이 목표를 달성한 버드와이저는 이번 에너지 콜렉티브 프로그램 출범을 통해 전 세계의 바, 음악 공연장 및 경기장에 재생 가능한 에너지가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 공급되는 버드와이저는 상당한 영향력과 가용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버드와이저의 열망이 결합되어 모든 맥주를 재생 가능 전력으로 생산하기로 하고 후속 조치로 에너지 콜렉티브 프로그램의 출범이 이루어진 것이다.


버드와이저의 토드 앨런(Todd Allen)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은 "소비자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이 지속 가능한, 더 나은 세상을 갈망한다"며 "회사는 이번에 출범한 에너지 콜렉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과 기업이 할 수 있는 것 사이의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에 재생에너지로 전력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AB InBev는 2040년까지 자사의 가치 사슬 전체에 걸쳐 네트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하고자 하는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계획을 지지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버드와이저는 에너지 콜렉티브를 통해 펍 소유주의 100%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지원하여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재생에너지 사용이 가능하지 않은 사람들도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AB InBev의 에지기 바르세나스(Ezgi Barcenas) 지속 가능성 최고 책임자는 "버드와이저가 재생 가능 전력으로 맥주를 양조하기로 했을 때 글로벌 브랜드인 당사가 재생 가능 사업 부문에서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번에 에너지 콜렉티브 프로그램을 출범함으로써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규모의 힘을 활용하여 회사의 고객인 사업장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지속 가능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 걸친 사업장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너지 요금은 일반적으로 바에서 가장 큰 비용 중 하나다. 에너지 콜렉티브 프로그램은 현지 에너지 공급 업체와 협력하여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여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에너지 콜렉티브 프로그램은 소비자가 좋아하는 것이 재생에너지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한다는 버드와이저의 사명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일랜드 리머릭에 소재한 로컬 펍 Jerry Flannery's의 윌 모건(Will Morgan) 지배인은 "에너지 콜렉티브 프로그램 덕분에 지역 공급자를 통해 재생 가능 전력에 연결되어 이미 월간 전기 요금을 약 10% 절감할 수 있었다"며 "그뿐만 아니라 우리 펍을 찾아 주는 고객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데 이번 전환을 계기로 재생 가능한 전력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우리 모두를 위해 더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대화를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콜렉티브 프로그램은 현재 아일랜드와 브라질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재생에너지 연결을 촉진하고 있으며 2022년에 콜롬비아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버드와이저는 영국, 칠레, 우루과이 등을 비롯한 여타 국가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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