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중 운동 기피'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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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중 운동 기피'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신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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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스포츠는 숫자로 대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골인을 몇 번 했는지 경기를 몇 번 이겼는지에 관심을 갖고 축하를 보낸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어린 소녀가 생리에 대한 수치심과 생리혈 샘에 대한 두려움으로 운동을 기피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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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기업 푸마와 샘 방지(leak-proof) 속옷 업체 모디보디가 어린 여자 선수들이 운동을 기피하는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10대 소녀 2명 중 1명은 생리 때문에 운동을 건너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소녀가 생리 기간 수치감이나 통증 또는 생리혈 샘에 대한 두려움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문화와 생리에 대한 혁신 부족으로 소녀들이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을 꺼린다는 것을 말해준다. 교육과 훈련의 부족과 더불어 일회용 제품의 불편함과 생리혈 샘에 대한 걱정이 여자 선수들의 운동 성과에 심리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AFL 콜링우드(AFL Collingwood) 스타 선수인 사브리나 프레데릭은 스포츠 세계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는 생리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어 한다. 

 

그는 “활동 중인 여자 선수로서 소녀들에 대한 선입견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생리로 인해 소녀들이 운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설문 조사의 숫자는 어린 소녀들이 더 오랫동안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풋볼 펀즈(Football Ferns)의 주장인 알리 라일리 선수는 “이제 침묵을 깨고 소녀들이 생리 기간에도 편안하고 활동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크리스티 총 모디보디 최고경영자(CEO) 겸 설립자는 “10대 소녀 5명 중 3명은 생리혈이 새거나 생리 중인 사실이 드러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생리의 개념을 일반화하고 여성이 생리혈 때문에 생리 기간에 활동할 수 없다는 편견에 맞설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명 중 1명은 스포츠 또는 신체 활동에 참여할 때 패드와 탐폰과 같은 일회용 생리용품이 불편하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리 중에 운동을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기며 더 나은 성과를 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린 론진 푸마 런·트레인 사업부 글로벌 이사는 “여성 4명 중 3명은 스포츠 분야에서 생리 기간에 대한 논의가 더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푸마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푸마와 모디보디는 최근 샘 방지 기능이 있는 속옷 컬렉션 출시와 함께 푸마 ’She Moves Us’ 캠페인의 자선 파트너인 위민 윈(Women Win)과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500명의 소녀와 여성에게 해당 제품의 번들팩을 기부할 예정이다. 

 

영국 단거리 육상선수인 조디 윌리엄스는 "생리 빈곤(period poverty)은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이지만 충분히 논의되지 않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생리 제품을 널리 보급하는 것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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