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의 '라이프 사이클'를 주목하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이클의 '라이프 사이클'를 주목하다

  • 조신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4.28
  • 댓글 0

[지데일리] ‘무신사 가품 논란’이 대두된 이후 중고거래, 명품,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에서 신뢰도 높은 거래 환경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자전거 버티컬 플랫폼 라이트브라더스도 다수의 특허권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신뢰할 수 있는 중고 자전거 거래 환경 조성에 나선다.

 

1.jpg


중고나라에 따르면 중고 자전거 거래 규모는 연간 2000억원에 달하며, 거래 건수는 약 50만건에 이른다. 당근마켓에서도 올해 2월 앱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 1위가 ‘자전거’이며 2위 ‘냉장고’, 3위 ‘캠핑’보다 약 2배 검색량이 많다는 집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높은 인기 속에서 적게는 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프리미엄 자전거 시장도 성장 중이다. 다만 고가의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달리 자전거는 기기의 컨디션을 입증할 수 있는 절차가 미흡한 상황이다. 

 

사고 및 수리 이력이나, 가품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높아지는 관심 만큼 중고 거래에 대한 불안감도 클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곳이 라이트브라더스다. 올해 1월에는 중고나라와 전략적 제휴 및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성장세를 보인 라이트브라더스는 제품을 파괴하지 않고 외부에서 제품의 내부 결함을 검사하는 비파괴 검사를 통해 중고 자전거의 품질을 인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부 프레임 문제는 자전거 파손으로 인한 큰 사고를 야기할 수 있어 위험성이 크지만, 일반인이특별한 장비 없이 프레임 상태를 판단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에 비파괴 검사를 통해 중고 자전거 품질을 인증하고, 판매자와 구매자간 불필요한 마찰을 최소화해 신뢰할 수 있는 자전거 중고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서비스 제공범위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는 현재 서비스에 직접 연계할 수 있는 자동 비파괴 검사, 탄소배출권 거래, 블록체인 NFT 인증 등의 기술에 대한 다수의 특허권 파이프라인을 갖추며 자전거 버티컬 플랫폼으로서 전문성을 더해 갈 예정이다.


라이트브라더스가 등록한 다수의 특허권들은 신뢰할 수 있는 자전거 거래 환경을 갖추는 것을 넘어 자전거 문화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먼저 전문가가 일일이 X선 사진을 분석하던 비파괴 검사에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분석법을 도입해 대량의 자전거도 일률적으로 품질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자동 비파괴 검사 기술에 대한 다수의 특허 등록을 마친 라이트브라더스는 보다 안정적으로 수준 높은 검사 결과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크기변환]2.jpg

 

또한 자전거의 제조부터 폐기까지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대한 품질 인증을 수행하기 위해 개별 자전거의 신분증과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블록체인 NFT 기술도 개발했다.


라이트브라더스가 개발한 NFT 기술은 ‘실물 자전거’과 ‘고유의 디지털 기록’을 연동한다. 또 자전거의 제조-유통-구매-중고거래-수리-폐기 등 자전거 라이프 사이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이벤트와 이벤트에 따른 자전거의 가치를 인증하도록 동작해 자전거의 신분증 역할을 수행한다. 해당 기술은 기존 NFT 기술에 비해 뛰어난 차별성이 인정되어 다수의 특허가 등록됐다.


각 자전거의 라이프 사이클을 이벤트 단위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자전거 중고 거래 시 자전거 사양을 허위로 기재하거나, 파손 및 수리 이력을 은폐하는 사기 피해를 줄이고 도난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이는 비파괴 검사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자전거 거래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자전거 중고거래가 활성화되는 만큼 자전거의 초과 생산이나, 폐기로 인한 잉여 탄소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기술도 다수의 특허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이는 자전거 중고거래로 절감된 탄소량을 계산하여 탄소배출권을 획득하고, 탄소배출권 거래로 발생한 수익을 탄소배출을 저감 시킨 주체에게 직접 보상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자전거를 타는 누구나 탄소배출권의 가치를 보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해 지속가능성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탄소 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있다. 

 

해당 기술을 개발하기 이전에도 라이트브라더스는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자전거가 생산될 때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표기하여 중고 거래 시 억제할 수 있는 탄소량을 명시하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왔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이러한 기술들의 적극적 보호를 위해 국내 및 미국, 유럽, 일본을 포함한 해외에도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및 해외에서 수십개의 특허가 등록된 상태이다.


지음특허법인 박근수 변리사는 “라이트브라더스의 특허등록은 자전거 뿐만 아니라 자동차, 오토바이, 전기자전거, 전동퀵보드 등 인간의 이동을 돕거나 물건을 배송하는데 쓰이거나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이동기구에 적용 될 수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