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탄소중립·ESG경영은 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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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탄소중립·ESG경영은 허구"

  • 조신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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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세계 지구의날 네트워크가 선정한 올해의 주제는 ‘지구에 투자하라(Invest in Our Planet)‘이며 ’바로 지금(Now)‘, ’모두 함께(Together)‘라는 슬로건으로 기업과 정부, 시민이 함께 행동해 모든 것을 바꿔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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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56차 총회에서 '1.5도 지구온난화 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감축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각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이 지구의 날을 맞이해 철강기업 포스코의 반환경적, 반지구적 행보를 비판하며 지금 당장의 실효성 있고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산업으로 이미 국내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기업이며 삼척블루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중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2050 탄소중립계획을 내세우면서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탄소중립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또한 포스코는 그동안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환경투자를 했지만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는 ‘2020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서 각각 1, 2위를 기록해 '오염물질 배출 1위 기업'인 실정이다.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홀딩스 지주사 체제로 전환 후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더 이상 국민기업이 아님을 명시했다. 

 

태생적 정체성을 부정하면서까지 민족기업·국민기업 포스코의 이미지를 지우고자 하는 경영진의 행위는 지역사회에서 커다란 반감을 사고 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이 시행됐다. 탄소중립이행은 기업과 정부, 시민이 함께 수행해야한다. 그러나 그 중에서 기업의 역할이 가장 핵심적이다.


직접적인 배출원인 기업의 노력이 획기적으로 요구되는 시점에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2022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약 35% 감축한다는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실효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감축의 성과가 현실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화석연료로 유지되는 제철소와 석탄화력발전소가 있고, 그 기업의 경영방식이 탈지역·반환경·일방통행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어려운 실정이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그동안 일 포스코홀딩스는 구체적인 이행계획과 성과를 내놔야 하고 최정우 회장은 이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면서 "포스코홀딩스는 바로 지금, 시민과 함께, 지구와 지역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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