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네 잘못이 아니야" 속삭여주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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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네 잘못이 아니야" 속삭여주는 친구들

  • 이은진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2.04.14
  • 댓글 1

[이주의 어린이 환경책] 

 

지금 우리는 쓰레기를 잘 모르고 잘못 버리면서 쓰레기 탓을 하고 있다. 문제는 쓰레기가 아니라, 잘 모르고 버리는 우리다. 

 

쓰레기에 대해 공부해 정확한 분리배출을 해야한다. 자원인 쓰레기가 재사용, 재활용으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말이다. 어린이들에게 재활용에 대해 더 가깝게 느끼고 실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들이 있어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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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사람들은 쓰레기를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 말한다. 쓰레기를 없애는 데 많은 자원과 오랜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유리병은 분해되는 데 100만 년이나 걸리고, 비닐과 스티로폼은 500년이 넘어야 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유리병과 비닐, 스티로폼 들이 정말 다 쓰레기일까. 쓰레기가 아닌 것들을 쓰레기라고 버리고 있진 않는지, 또 쓰레기인 것들을 분리수거함에 넣고 있는지 확인해 봐야한다.


<쓰레기 귀신이 나타났다!>(백지영 지음, 미세기 펴냄) 속 쓰레기 귀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쓰레기인지 아닌지 의심하는 똑똑한 눈과 생각이 쑥쑥 자라난다. 또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고. 바르게 분리배출하는 방법도 습득하게 된다. 똑똑한 분리배출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주인공 현이가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가 쓰레기 귀신이 돼 돌아왔다. 쓰레기 귀신들은 현이가 학교도 갈 수 없게 쫓아다니면서 다짜고짜 화를 낸다. 

 

현이 때문에 새로새로 나라로 갈 수 없게 됐다고 말이다. 유리병, 일회용 컵, 공책, 종이 팩 등 다양하고 많은 쓰레기 귀신들을 새로새로 나라로 보내 주려면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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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의 오싹오싹 재활용 대작전을 보며, 올바른 분리 배출법을 배우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쓰레기를 줄이고, 재사용과 재활용이 되도록 도와줘야 한다. 미래에 쓰레기 귀신들로 가득 찬 지구에서 살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쓰레기 귀신들은 새로새로 나라로 가고 싶어한다. 요구르트병 귀신을 새로새로 나라로 보내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안을 비우고, 물로 안을 헹구고, 다른 재질의 포장은 분리하고, 종류별, 재질별로 섞지 말아야 한다. 


이걸 ‘비헹분섞’이라고 해요. 분리배출의 기본 공식으로, 쓰레기 귀신들의 분리배출법은 이 방법을 철저히 따른다. 쓰레기 귀신들의 말과 행동을 유심히 살피면 재활용이 되는지 안 되는지 알 수 있다. 


일회용 컵 귀신은 몸의 커피 무늬 포장을 떼 낸 다음에 재활용이 된다. 하지만 컵라면 용기 귀신은 아무리 몸을 깨끗이 닦아도 재활용이 될 수 없다. 또 우리 눈에 같아 보이는 유리병 귀신들은 재활용이 되는 것과 재사용이 되는 것으로 나뉜다.


쓰레기의 종류와 재질 때문이다. 쓰레기 귀신들이 원하는 대로 미션을 풀고 재질을 파악해 분리배출을 해준다. 그러면 쓰레기의 종류와 재질을 파악하는 법부터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는 법까지, 쓰레기의 해결 방안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올바른 분리배출법을 똑똑히 배우고, 어린이 스스로 실천하게 이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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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 대란 이후, 알루미늄 캔이 각광받고 있다. 무심코 음료를 마시다 보면, 우리 손에 알루미늄 캔이 들려 있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은빛의 이 용기(用器)는 차갑고 부드럽고 가벼운 감각으로 우리를 스쳐간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알루미늄 캔들이 우리 손을 거쳐 가는 것일까.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간 70억 개의 캔을 생산하는데 이중 68%인 45억 개가 알루미늄 캔이니, 연간 1인당 90개의 알루미늄 캔을 소비하는 셈이다. 


음료를 마시는 짧은 시간 동안 우리 손에 머물던 그 알루미늄 캔들은 과연 어디로 가는 것이고 또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알루미늄 캔의 모험>(앨리슨 인치스 지음, 마크 체임버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보물창고 펴냄)은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한 번쯤 떠올려 보았을 그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최근 이 알루미늄 캔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중국이 심각한 환경 오염과 쓰레기 처리 문제에 부딪치며 재활용 쓰레기 수입 거부를 선언한 이후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자 정부는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안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모두들 일회용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을 위해 재활용이 쉬운 알루미늄 캔을 선호하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유럽의 코카콜라, 펩시, 네슬레 등의 대기업들도 생수병을 플라스틱 병 대신 알루미늄 캔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가 사용하고 버리는 알루미늄 캔을 잘 회수해 재활용한다면, 자원 고갈·환경 파괴·지구온난화 방지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이 책은 알루미늄 캔의 탄생부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의 모험을 그린 이 책은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이야기의 재미와 더불어 과학적 지식 그리고 재활용 실천 방법까지 습득하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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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암석층에 살고 있던 알루미나의 작은 알갱이가 우르릉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며 시작된다. 불도저와 다이너마이트에 의해 잘게 부수어진 알갱이는 공장에서 ‘산화 알루미늄’이라고 불리는 흰 가루가 되고, 이것에 전기를 쏘고 틀에 넣으면 길고 얇은 알루미늄판으로 탈바꿈한다. 

 

이 알루미늄판은 마침내 과일 통조림 캔으로 만들어져 시장에 유통된다. 한 숙녀에게 팔린 과일 통조림 캔은 야구 경기를 마친 소녀에게 전달되고, 내용물이 비워진 뒤엔 그 소녀가 승리를 자축하는 야구공을 올려놓아 멋진 트로피가 되기도 한다. 


시간이 흘러 재활용함에 수거된 알루미늄 캔은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 야구 방망이로 거듭 태어난다. 야구 방망이는 곧 한 소년의 생애 첫 야구 결승전에 나서게 되는데, 소년이 결승타를 날려 팀을 승리로 이끌자, 야구방망이로 거듭난 알루미늄 캔은 소년과 함께 최고의 기쁨을 누린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아주 친근한 일기 형식에 담긴 재미있는 모험담이다. 알루미늄 캔이 처음 탄생하고 유용하게 쓰이다가 분리배출을 통해 야구 방망이로 거듭나는 과정은 재활용에 대한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 준다. 


그 모든 과정을 신나고 가슴 두근거리는 모험으로 여기는 알루미늄 캔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은 재활용을 아주 흥미로운 일로 인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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