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갯벌, 지켜야 할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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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갯벌, 지켜야 할 갯벌

  • 홍성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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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예로부터 갯벌은 우리 삶의 보고이며 생활의 터전입니다. 우리 지역의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보호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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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남 무안 일대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등재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7월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순천 등 5곳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1차 등재를 완료했고 전남 무안·고흥, 경기 화성, 충남 아산·당진 등 5개 지역이 2단계 등재를 추진 중이다.


반도와 섬으로 이뤄진 무안군은 5개 면에 걸쳐 갯벌이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으며, 생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해제면과 인접한 함해만 일대는 2001년 습지보호구역 지정과 2008년 람사르습지 등록, 도립공원 지정 등으로 이미 그 가치가 입증된 바 있다.


이러한 무안 갯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12일 해제면에서 무안갯벌 세계유산 2단계 등재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번 주민 설명회에는 해양수산부, 문화재청, 전남도청,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등재추진단, 2단계 세계유산 참여 시군, 해제면 이장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설명회는 세계유산 등재 의미와 효과 등 설명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설명회를 진행한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등재추진단 문경오 사무국장은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 민족 등을 초월해 모든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유산임을 입증하는 것"임을 강조하며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 최고의 갯벌을 보유하고 있는 무안의 위상을 높일 수 있으며 이를 보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주민들께서도 높은 자긍심을 느낄 것이다"고 말했다.


서명호 문화체육과장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해제면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고 무안 갯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세계유산 등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무안군은 지난해 5월 세계유산 2단계 확대 추진 참여 의사를 밝히고 12월 무안군 세계유산 등재 및 보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무안갯벌을 세계에 알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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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는 갯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생태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경기갯벌 생태조사'를 2024년까지 진행한다.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 시흥·안산지역 56.3㏊, 내년 화성지역 72.4㏊ 갯벌을 대상으로 현장·탐문·문헌 조사를 마치고 2024년까지 경기도 갯벌 생태지도를 제작한다. 

 

경기도 내 갯벌은 화성 72.4㏊, 안산 50.4㏊, 평택 8.0㏊, 시흥 5.9㏊, 김포 31㏊ 등 총 1만6,770㏊(167.7㎢) 규모다. 이곳에서는 바지락, 백합 등 연간 3000t 규모의 조개류뿐 아니라 갯벌 자체로 연간 이산화탄소 26만 톤 흡수 등 환경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관광적으로 가치도 있어 경기갯벌은 어촌계를 중심으로 현재 10개의 어촌 체험 마을을 운영하며 연간 약 45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시화지구(180㎢) 등 대형 개발사업으로 많은 갯벌이 소실됐으며, 환경·기후변화로 바지락, 가무락, 굴 등 주요 조개류의 생산량도 2000년대 초반 약 1만3,000t에서 2021년 약 1,800t으로 86% 이상 감소하는 등 갯벌 어업환경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이에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경기 갯벌을 체계적으로 이용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어업적 갯벌 활용지역이면서 생태학적 활용 가치가 큰 화성, 안산, 시흥 갯벌을 올해부터 3년간 조사한다.


갯벌 현장 조사를 통해 주요 조개류와 보호종 등의 다양한 생물을 조사하고 갯벌의 저질 특성을 분석한다.


또한 조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갯벌에 서식하는 유용생물, 갯벌 성분, 마을 어장과 보호구역 위치 등의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알기 쉬운 경기 갯벌 생태지도'도 제작한다.


김봉현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올해부터 3년간 경기 갯벌을 전체적으로 조사하고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도 수산정책 계획수립과 갯벌양식 활성화 시험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조사를 토대로 완성된 갯벌 생태지도는 연구소 홈페이지 등에 게시해 우리 갯벌의 중요성을 도민에게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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