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장점마을, 치유와 회복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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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장점마을, 치유와 회복 한 걸음

  • 한주연 82blue@hanmail.net
  • 등록 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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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환경피해로 고통을 받았던 익산 장점마을이 오랜 상처에서 벗어나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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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장점마을 비료공장. 익산시 제공

 

 

익산시는 국비 65억 원을 확보해 그동안 발암물질 배출로 주민들과 환경을 병들게 한 장점마을 인근 폐비료공장 부지 일원에 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장점마을에서는 지난 2011년 비료공장이 들어선 후 마을 주민 16명이 간암과 피부암 등으로 숨지고 수십 명이 암으로 투병하고 있다. 2019년 환경부 조사 결과 비료공장의 배출 오염물질(담뱃잎 찌꺼기)이 문제 원인으로 드러났다.


이번 생태축 복원사업은 인위적으로 훼손·단절된 생태계 복원을 통해 주변 자연환경과의 생태계 연결성을 강화해 생물서식지 확대를 통한 탄소중립·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 현안 문제해결의 실현공간과 지역주민들의 생태계 문화서비스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수립과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해 2024년까지 공장 부지를 치유·회복의 공간으로 재탄생 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완공될 치유의 숲과 함라산 등산로를 연계한 생태 탐방로, 야생동물 이동통로, 생태학습장 등과 함께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생활권 생태공간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익산시는 전라북도와 함께 160억 원의 예산을 마련해 환경오염사고 후속대책으로 14개 종합대책사업을 발굴했으며 마을주민복지센터·보건진료소 건립, 가구별 LPG 설치, 태양광 보급 등 장점마을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 및 보건 의료체계 강화에 힘써왔다.


아울러 유사한 환경오염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후속대책을 적극 추진해 장점마을 백서를 제작하는 등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맑은 물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수달 가족이 장점마을 주변에 목격되는 등 생태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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