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엄마의 품 '잘피'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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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엄마의 품 '잘피'를 아시나요?

  • 홍성민 slide7@hanmail.net
  • 등록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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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왕거머리말(잘피)은 오염된 해양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해양생물에게 서식처와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 생태적·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은 종이다. 

 

이에 해양보호생물인 왕거머리말 군락지를 지키기 위한 보호.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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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해양수산부는 4월 해양생물로 우리나라 동해안에 서식하며 해양생물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왕거머리말’을 선정했다.


거머리말과에 속하는 왕거머리말은 수심 약 9~15m 연안의 모래바닥에 서식하는 바다식물로, 그 길이는 약 50~80cm 정도다. 

 

바다 속에서 꽃을 피우는 식물이 흔치 않은데, 왕거머리말은 3~4월에 꽃가지가 생성되고 7~8월경 꽃을 피우는 희귀한 종으로 알려졌다.

왕거머리말은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포식자를 피할 수 있는 은신처와 산란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공급하고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등 오염된 해양환경을 개선하고 해양생태계의 다양성 유지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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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거머리말. 해양수산부 제공

  


해수부는 지난 2013년 해양생태계 기본조사를 실시해 조도 주변해역에 보호대상해양생물인 왕거머리말가 0.13㎢(축구장 면적의 18배) 범위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었다. 

 

이후 같은 해 7월 양양군의 신청을 받아 어업인 등 지역주민,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28번째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조도 주변해역에 서식하고 있는 왕거머리말은 육상에서 유입되는 많은 종류의 오염물질을 빠르게 흡수하고 제거해 연안환경을 정화하고 다양한 해양생물의 산란지 겸 서식지 역할을 한다. 

 

이로 인행 양양 조도 주변 바다에는 쥐노래미, 볼락, 참가자미, 해삼 등 수산자원이 풍부하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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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거머리말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러시아 등 북서태평양 일부 연안에서만 서식하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왕거머리말을 ‘준위협(Near-Threatened, NT), 야생생물의 멸종위기 정도를 총 9단계로 평가한 지표에서 4등급에 해당하는 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해수부는 2007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왕거머리말을 비롯한 해양보호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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