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포장 주문할 때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가 일회용품 없는 자연스러운 소비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발돋움 사업을 펼쳐 관심을 모은다.
특히 재사용 용기의 수거와 세척 과정을 거치는 수고스러움과 비용 발생은 있겠지만 일회용품 쓰레기로 인해 지구가 짊어질 미래 부담과 비교한다면 훨씬 적은 비용이 될 전망이다.
17일 각 지자체와 자치구에 따르면 전북도는 매달 10일을 '일회용품 없는 날'로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운동에 나선다. 매달 10일에는 '1(일회용품)+0(Zero)'의 의미가 담겨 있다.
도는 14개 시군과 함께 개인 컵·장바구니·손수건 사용하기 등 생활 속 작은 것부터 바꾸는 범도민 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도내 주요 기관·단체와 일회용품을 줄이자는 내용의 협약도 맺을 예정이다. 구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이번 운동에 도민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경남 김해시에서는 민간 장례식장 3곳이 전국 최초로 일회용 그릇 대신, 다회용기를 쓰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17일 풍유동에서 장례식장 다회용기 세척 시설 개소식을 진행했다.
시는 14개 민간 장례식장 중 한솔·하늘재·김해시민 장례식장이 세척 시설 개소와 함께 일회용 그릇 대신 세척장에서 깨끗이 씻은 스테인리스 식기를 제공한다.
김해시는 올해 환경부 보조금에 시비를 12억원으로 보태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민간 장례식장이 일회용품 대신, 스테인리스 식기를 쓰도록 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장례식장은 그릇을 중심으로 일회용품을 많이 쓰는 대표적인 장소다.
김해시는 민간장례식장에서 쓸 스테인리스 식기를 구입하고 풍유동에 있는 한 건물을 빌려 세척장을 마련했다.
씻고 살균한 스테인리스 식기를 장례식장으로 가져다주고 다 쓴 식기를 수거하는 역할은 지역자활센터가 맡아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됐다.
김해시는 스테인리스 식기 사용으로 해당 장례식장마다 쓰레기 배출량이 9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해시는 3개 민간장례식장을 대상으로 스테인리스 식기 사용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분석한 뒤 하반기에는 나머지 11개 민간장례식장에도 이 사업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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