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구촌은 지금] 기후위기 '물 난리'에 탄력적으로 회복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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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구촌은 지금] 기후위기 '물 난리'에 탄력적으로 회복하는 방법은

물 부족 문제, 지역만의 문제 아닌 인류 운명과 역학관계 결정짓는 쟁점
물, 필수적이자 한정적인 자원.. 무분별한 개발·오염으로 인류 생존 위협해
기후변화로 풍수 재해 심화.. 도심 홍수 등 물 난리에 대응하는 시스템 필요

[지데일리] 언제부턴가 세계는 물 한 방울을 두고 생사가 갈리는 극렬한 위기의 상황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다. 물 한 방울이 없어 지옥 같은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다 전 세계 인구의 6분의 1은 물이 없어 고통을 받고 목숨을 잃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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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인한 위기는 이제 피할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20세기가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 부족 문제는 단순히 그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와 세계의 운명과 역학관계를 결정짓는 핵심 쟁점이라 할 수 있다. 

 

아마존 강의 유량은 해가 바뀌어도 거의 변동이 없다. 라인 강이나 양쯔 강의 유량은 해에 따라 2배가량 차이가 난다. 오스트레일리아 달링 강의 유량은 무려 4700배나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세계 각국이 처한 지정학적 조건과 정치적 위기의 실상은 상이하지만, 이제 물 위기는 나라간, 지역적 연대에 의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꼽힌다. 물은 인류 생존의 필수적인 자원이자, 한정적인 자원이다. 하지만 분별한 개발과 오염으로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인류 최후의 자원이 되고 있다. 

 

지금 전 세계인은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다. 세계 곳곳에서 기상 이변에 따른 도심 홍수와 침수로 많은 이가 막대한 금전적, 사회적 피해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기후 변화로 풍수 재해가 심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도심 홍수와 같은 ‘물’ 난리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도시 디자인과 유관 기술, 산학연 협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물이 세계화가 아닌 지역화를 통해 해결돼야 할 대표적인 자원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일례로 방글라데시에 홍수가 난다고 해서 오스트레일리아의 가뭄이 해갈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물 부족 사태는 지구 전체에 몰아치고 있는 기후 온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각 지역마다 계절이며 토양, 농업 형태 등에 따라 사정이 다르다. 한 지역에서 효과를 본 방법이 다른 지역에서도 반드시 유효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실제로 물이 부족하다는 말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지는 꽤 오래 전의 문제다. 지금은 물 때문에 전쟁이 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심심치 않게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아프리카 여러 나라나 인도와 중국 국경 지대는 사태가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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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 대열에 합류했고, 올해도 일부지역은 가뭄으로 인한 식수 부족으로 고통을 치렀다. 미국에서는 물을 낭비하면 벌금까지 물린다고 한다. 라스베이가스 시가 물을 얻기 위해 콜로라도 강 인근의 캘리포니아 주나 애리조나 주에 손을 벌린다고 한다. 물을 남용하면 이에 벌금을 물리는 아이디어가 바로 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채택됐다. 


나아가 세계 곳곳에서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각 국가는 물관리 정책에 따른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거나 정비에 나서고 있다.


UN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에 따라 북극의 빙하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매년 해수면은 상승한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수자원은 심각한 양극화 현상을 겪고 있으며 세계는 물관리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지역에서는 홍수로 인한 물난리가 발생하고, 반대편에서는 가뭄으로 인한 사막화 현상으로 수자원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생기며 곧 식량 대란이라는 먹거리 공급까지 위기에 처할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미 1990년대부터 ‘물 부족 국가’로 보고 있으며, 여름철이면 종종 수돗물에서 나오는 이물질로 인해 식수원 관리에 전례 없는 비상사태가 발생하고 안심하고 마셔야 할 식수원의 위협에 국민의 불신이 높아지기도 한다.


수자원 관리정책은 한 국가의 경제에 큰 영향을 주며 물의 안전한 관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일로 꼽힌다. 이에 공급자 중심의 물관리 정책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물 소비 정책으로, 아껴 쓰는 물 한 방울의 소중함을 인식할 때 우리 스스로 안전한 물 이용 정책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리 몸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물, 생명의 근원인 물, 모든 것을 넉넉하게 품어주며 유유자적 흐르는 물. 사상 초유의 권력과 보이지 않는 전쟁의 원천으로 급부상한 물의 진정한 속성을 면밀하게 알아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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