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돕는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판매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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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돕는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판매 늘린다

사회적 농업, 장애인 고용 통해 일손 부족 난항 실마리
장애인 수입 창출·농가 경쟁력 향상 등 '새로운 활력'
사회적 치유 농업 현장, 스마트팜 기술 도입에 적극

이종은 press9437@gmail.com
등록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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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국내 장애인은 약 26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일자리와 자립 훈련이 필요한 30세 이하 장애인 중 발달 장애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퍼센트로 높으나 이들을 위한 일자리는 크게 부족해 취업률은 15퍼센트 정도에 머문다. 발달 장애인 10명 가운데 8명이 집에만 머무는 셈이다.

이에 장애 자녀를 둔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의 홀로서기가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힌다. 세월이 흘러 자신들이 세상을 떠났을 때를 대비해 독립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싶은데 마땅치가 않아서다.

하지만 이들이 농장 등에서 일하며 자연과 호흡하며 산다면 정서적 안정을 되찾고 성취감과 자존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농업과 복지가 결합된 형태를 사회적 농업이라고 말한다.

케어팜 또는 스마트팜으로 대표되는 사회적 농업은 장애인을 고용함으로써 일손 부족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농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유럽 전역에는 3000곳이 넘는 케어팜이 운영된다.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 복지 선진국에서는 적극적으로 사회적 농업을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크기변환]ff.jpg —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이 발달 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수입을 제공하고 발달 장애인 근로자들이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마을 제공

우리나라 역시 사회적 농업이 지난 정부 100대 국정 과제에 포함되고, 2020년 3월엔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는 등 새로운 복지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사회적 농업 현장들은 적극적으로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이 발달 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수입을 제공하고 발달 장애인 근로자들이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강화도 우리마을은 지난 2019년 10월 콩나물 공장이 전소되는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50명이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는 등 큰 난항을 경험했다. 그라나 이후 풀무원 등 각계의 성원에 힘입어 새 콩나물 공장을 2020년 12월 재건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콩나물 제조 유통기업인 풀무원은 이곳에서 생산하는 강화도 우리마을 ‘국산콩 무농약 콩나물’의 판로를 확장시켜 전국의 슈퍼와 마트에서 판매 중이다.

강화도 우리마을 새 콩나물 공장은 화재 후 재건된 지 10개월 만인 지난 9월부터 안정적인 생산에 진입했는데 현재 자력 생산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화재 후 새 콩나물 공장이 발달 장애인들이 일하기 쉬우면서도 안전하고 위생적인 스마트팜 형태로 조성되면서 콩나물 생산 능력이 화재 전 대비 2배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또한 풀무원은 우리마을 새 콩나물 공장에 특허 콩나물 재배기술과 관리 시스템을 지원함으로써 화재 전보다 안정적인 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했다.

대표적으로 콩나물의 생육상태를 고려해 콩나물에 물을 주는 수주 방법에 변화를 주거나 나물의 길이 두께를 조절할 수 있는 공기제어시스템을 콩나물 재배에 도입시켰다.

대형 콩나물 재배통과 자동화 포장 설비로 생산성 향상도 이뤄냈다. 원격 제어 시스템을 콩나물 재배에 도입해 언제 어디서나 콩나물 재배 상황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강화도 우리마을에 도입된 콩나물 재배 기술은 지난 12월 특허 출원도 마무리했다. 이에 풀무원은 내년에는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 판매량을 올해 판매량의 2배 수준인 90만 봉지로 대폭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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