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강에서 바다로.. 한강공원 무단투기 쓰레기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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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강에서 바다로.. 한강공원 무단투기 쓰레기 'NO'

플라스틱용기·음식물찌꺼기 등 무단투기 쓰레기 지속 증가
각계, 한강하구 쓰레기 저감사업 활발.. 일자리창출도 견인

  • 이종은 press9437@gmail.com
  • 등록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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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한강은 다채로운 풍경과 생태계를 품고 있는 자연의 현장인 동시에 중요한 식수원이다. 또 한강 주변에 조성된 한강공원은 도심 속 소중한 쉼터이자 대표적인 시민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서울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한강을 따라 서울시 총면적 1/15에 달하는 공간으로 조성된 한강공원은 한해 방문객이 평균 7000여만 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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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거리와 강변의 쓰레기는 결국 강을 통해 해양으로 유입돼 우리 몸으로 돌아오는 만큼, 이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사업이 요구된다.

 


그러나 한강 변 비양심적인 쓰레기 투기 행태는 고질적 문제로 지목된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시행되면서 야외 공간을 찾아 한강공원의 방문객 수가 증가했다. 

 

이에 일회용 배달 용기와 음식물 쓰레기, 담배꽁초와 플라스틱 컵 등 잔디나 도로 위 무단 투기 되는 쓰레기의 양도 더욱 늘어나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취식을 한 뒤 나온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자리에 두고 가거나 아무 곳에나 버려지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미화원이 수작업으로 일일이 2차 분리를 진행해야 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도심 거리와 강변의 쓰레기는 결국 강을 통해 해양으로 유입돼 우리 몸으로 돌아오는 만큼, 이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사업이 각계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환경재단은 최근 한강공원을 중심으로 무단투기 쓰레기 저감과 성숙한 시민 인식 선도를 위한 '쓰담한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20년 시작된 환경 회복 캠페인인 ‘지구쓰담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는 해양과 도심 환경 보호를 위해 대중 인식 개선 활동, 환경 정화 활동, 풀뿌리단체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지난 상반기에는 한국필립모리스와 함께 ‘서울이 깨끗해지면 바다도 깨끗해집니다’는 캐치프레이즈로 도심의 거리 쓰레기 저감과 인식 개선을 위한 ‘쓰담서울’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에는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과 개선 노력을 가치 있게 여기 변화를 위한 메시지를 창의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20대 초반의 청년을 대상으로 ‘쓰담한강 크루’로 선발해 쓰담달리기(플로깅)과 영상 제작을 통한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친다. 크루는 이달 셋째주부터 다음달 셋째주까지 약 5주간 잠실과 뚝섬, 반포, 여의도, 난지 한강공원 중 1곳을 거점으로 활동을 수행한다.


주요 활동으로는 한강공원에서 쓰담달리기(플로깅) 및 쓰레기 모니터링, 한강의 풍경 및 쓰레기 문제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상을 만들어 시민들과 함께 가꿔가는 아름다운 한강을 그려낸다. 활동 기간 동안 환경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굿즈도 제공되며 크루의 활동은 내년 1월 마무리된다.


이 외에 전문 리서치 기관을 통해 한강공원 쓰레기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환경 인식을 조사하는 한편, 시민들이 경험한 한강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 공유하며 쓰레기 문제에 대한 책임 의식과 행동 개선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사회에서는 서울과 경기도 등 지자체가 환경부와 상호 협력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한강 하구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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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하천·하구 주변 쓰레기 수거, 쓰레기 집중 정화주간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최근 서울시, 인천시, 환경부와 함께 한강 하구를 통해 유입되는 쓰레기 처리를 위한 인천 앞바다와 한강하구 쓰레기 처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은 인천앞바다와 한강 서울 구간 쓰레기 처리 비용을 분담하는 것으로, 도는 지난 2002년부터 장마, 태풍 등 집중호우로 인한 한강 하구 수질오염과 수생태계 교란, 어업 손실을 막기 위해 이들 기관과 협력해왔다.


이번 협약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협력 사항을 규정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한강 유입 쓰레기 수거량 증가와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지난 협약 때보다 기관 간 분담 비용을 총 15억원 상향 조정했다. 

 

연도별 사업비 85억원 가운데 27억원은 환경부에서 지원하고 나머지 금액은 경기도 27%, 서울특별시 22.8%, 인천광역시 50.2%로 각각 분담하는 방식이다. 


한강 서울구간 쓰레기 처리 사업에는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가 내년부터 5년간 연 30억 5000만원씩 총 152억5000만 원을 부담한다. 지난 협약보다 총 7억5000만 원이 늘어났으며 분담 비율은 경기도 8.3%, 서울시 89.2%, 인천시 2.5%로 지난 회차와 동일하다.


경기도와 3개 기관은 관련 예산으로 하천·하구 주변 쓰레기 수거, 쓰레기 집중 정화주간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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