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도 힘드니 알아서 먹고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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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하기도 힘드니 알아서 먹고 살아라?

  • 최준형 gdaily4u@gmail.com
  • 등록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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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글로벌 투자책임자, 뒷줄 왼쪽 첫번째)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2017년 10월 31일 당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글로벌 투자책임자, 뒷줄 왼쪽 첫번째)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혁신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강요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발언에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혁신 사업가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19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 GIO의 말씀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산업정책, 적극적 노동시장정책, 사회안전망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GIO는 전날(18일) 열린 한국사회학회·한국경영학회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해 "트랙터 회사에 농민 일자리 문제까지 책임지라는 것은 큰 부담일 것"이라며 "기업은 세계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고민을 하기에도 벅차다. 사회적 책임은 정치나 사회에서 분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트랙터 기업과 농업에 비유해 한국 사회가 국내 기업을 협소한 기준으로 바라보고 규제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언급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 GIO의 발언을 이해한다면서도 정부의 노력만으로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킬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제한된 정책자원을 (일자리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지원과 국민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용사회라는 전제 조건을 형성하는데 혁신 사업가들이 함께 해주시길, 선도해주시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그것이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를 구하는 길"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