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너머의' 국가는 가능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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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너머의' 국가는 가능할 것인가

숲과나눔, 제2회 생명자유공동체 공개 포럼
석학 초청, 반핵운동 통한 동아시아 탈핵 전망

  • 정용진 gdaily4u@gmail.com
  • 등록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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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숲과나눔이 ‘포럼 생명자유공동체’ 제2회 공개 포럼과 해외 연사 초청 토론회를 오는 14일 서울 본원 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포럼 주제는 ‘생명’ 이다. 생명자유공동체 운영위원장인 구도완 소장(환경사회연구소)은 “모든 생명을 살리는 새로운 국가, 시민, 정치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토론이 필요하다”며 포럼 개최 취지를 밝혔다.

포럼에서는 ▲생명과 자유를 구현하는 새로운 시민(박순열, ㈜이너시티 도시재생연구소 소장) ▲‘인간 너머의 국가론’의 개념화를 위한 시론(황진태,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핵폐기물 처리와 위험사회(김수진, 고려사이버대학교 외래 교수) 등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정인경 연구교수(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조약골 대표(핫핑크돌핀스), 김호철 회장(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각계 전문가 및 활동가가 토론에 참여해 비인간 국가, 생태 시민, 원자력 안전 정치 등 대안적 담론을 모색한다.

공개 포럼에 앞서 해외 연사 초청 토론회도 열린다. 초청 연사인 류화젠(劉華?) 교수(대만국립대 사회학과)가 ‘대만과 한국의 반핵 운동’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류 교수는 대만과 한국의 노동운동과 환경운동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으며, 동아시아 국가의 사회운동과 정의로운 전환 등을 연구한 이 분야 대표적 석학이다.

토론회에서는 동아시아의 탈핵에너지전환의 흐름을 살펴보고 미래 전망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홍덕화 교수(충북대학교)와 이헌석 대표(에너지정의행동)를 비롯한 전문가 및 활동가가 참여해 양국 간 반핵 운동을 평가하고 미래의 비전을 토론할 예정이다.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생명과 자유를 구현하는 시민은 누구이고, 어떻게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지, 인간을 넘어 모든 생명을 살리는 국가는 어느 이론 위에서 가능한지를 토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생명자유공동체의 창립 이후 2차 포럼이다. 생명자유공동체는 기후변화 위험이 모든 생명을 위협하는 현시대에 ‘모든 생명이 자유로운 공동체’를 만들고 미래세대와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대안적 담론들을 널리 확산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구 공동체이다. 올해에는 탈성장·커먼즈·비인간·에코페미니즘 등 대안 담론의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숲과나눔은 가정, 일터, 지역사회의 미래가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곳이 돼야 하는 사회의 여망이 모여 지난해 7월 창립한 비영리재단이다.

환경·안전·보건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합리적인 문제 해결과 대안을 개발·확산하기 위해 사회의 여러 구성체와 대화와 지혜를 나누며 함께 실천함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