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세 365] 어쨌거나 움직여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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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세 365] 어쨌거나 움직여야 하는 이유

  • 이은진 gdaily4u@gmail.com
  • 등록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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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제공
미래엔 제공

‘삼십견’, ‘거북목’, ‘손목터널증후군’. 스마트폰 사용과 컴퓨터를 활용한 업무가 일반화되면서 소위 ‘국민 통증’으로 급부상한 정형외과 질환이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건강보험공단의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거북목증후군 환자 270만 명 중 10대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60%에 달한다.

더불어 과거 스키가 대중화될 때 무릎 관련 질환을 앓는 환자가 증가했다는 점과, 스노보드가 유행하면서 손목 관련 질환을 앓는 환자가 증가했다는 점을 비추어봤을 때, 현재 유행하는 정형외과 질환은 오늘날 우리가 놓치고 있는 올바른 생활 자세의 중요성, 질환의 예방과 적절한 치료법 숙지의 필요성을 되돌아보게 한다.

미래엔 와이즈베리의 신간 <매력적인 뼈 여행>은 독일의 저명한 정형외과 전문의 하노 슈테켈이 안내하는 뼈에 대한 탐구서이자 건강 생활 가이드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뼈와 관절, 근육 등의 기본 지식을 소개하고 현대인이 자주 걸리는 질환과 그것의 예방법, 치료법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또한 신체 각 부위를 일러스트로 표현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하노 슈테켈은 뼈가 ‘자연과 진화가 이루어낸 가장 매력적인 구조물’이라고 소개하면서 인간이 뼈와 관절, 근육의 상호작용으로 어느 동물보다 완벽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몸속 200여 개의 뼈를 머리, 몸통, 팔, 다리 순으로 구분하고 그 기능을 설명하는 한편, 뼈와 함께 운동계를 구성하는 100여 개의 관절과 600여 개 근육의 구조와 기능도 함께 다룬다.

이 책은 온 가족을 위한 몸 건강 가이드라 할 만하다. 저자는 실제 진료 사례들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정형외과 질환을 연령대별, 신체 부위별로 구분해 다루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성장통과 자녀의 예상 키에 대한 정보는 물론, 어깨 통증, 손목터널증후군, 무지외반증, 요통 등 현대인이 흔히 겪는 정형외과 질환의 소개와 예방법, 치료법까지 포괄적으로 상세하게 다룬다.

책은 전 생애에 걸쳐 가장 중요하지만 평상시에는 잊고 지내는 내 몸속 건강에 대한 설명서다. “어쨌거나 움직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하루 30분의 규칙적인 운동만으로도 척추 질환 예방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격렬한 운동이 아니라 책상에서 자주 자세를 바꾸고 가끔 일어나 몇 걸음 걷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줄어든다. 실생활에서 따라 하기 쉬운 간단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도 뼈 건강을 지키고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