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감'이 오는 밀레니얼 재테크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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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감'이 오는 밀레니얼 재테크 비법

[질문하는 책] 돈워리스쿨
정현두·SBS '돈워리스쿨' 제작팀 등 지음, RHK 펴냄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사회 초년생들이 목돈을 마련하기 위한 출발점은 여전히 저축이다. 저축은 재테크의 출발점이자, 다음 단계로 가는 관문 같은 것이다. 그런데 월급 200만 원의 사회 초년생들은 저축만 하다가 끝이 나는 게 문제이다.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가 어렵다. 수학 공부로 치면 집합 개념만 주야장천 공부하다, 수포자로 학창 시절을 끝내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그나마 제일 친숙하고 만만하게 여겨지는 저축에 대해서도 의외로 모른다는 것이다. 정말 제대로 저축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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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쓰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고, 재테크는 남 일 같다고 여기는 밀레니얼 세대. 이들에게 있어 한 달 내내 월급날만을 기다렸지만 행복은 잠시뿐, 월급은 통장을 가볍게 스쳐지나간다. 각종 카드사와 보험사의 ‘공세’에 월급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기성세대의 재테크는 사고 싶은 것 안 사고, 먹고 싶은 것 참아가며 돈을 모으는 것에서 출발했다. 여행도 다니고, 취미생활도 하며, 자기계발까지 해야 하는 밀레니얼 세대와는 당연히 맞지 않는다. 밀레니얼 세대에겐 ‘쓸 땐 쓰고 모을 땐 모으는’ 효율적인 돈 관리 노하우가 필요하다. 


돈은 물처럼 흐르는 속성이 있어서 제대로 막아두지 않으면 모르는 사이에 줄줄 새나간다. 때문에 쌓이는 돈은 늘리고 새나가는 돈은 막는 슬기로운 지출 방법을 알아야 한다. 자기 돈의 흐름을 점검하고 지출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빠져나가는 돈을 지킬 수 있고, 이렇게 지켜낸 돈으로 자신의 성향에 맞는 투자를 시작해볼 수 있다. 


돈을 모으기 위해 재미를 포기해야 한다는 건 옛말이다. 돈은 버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특히 지금 같은 제로금리 시대에는 돈을 안 쓴다고 해서 목돈을 모을 수 없다.


경제, 주식, 부동산, 재테크…. 단어만 들어도 어렵게 느껴진다. 재테크는커녕 어떻게 돈 관리를 해야 할지도 모른 채, 괜스레 마음만 조급해진다. 아마 모든 사회 초년생이 같은 고민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돈워리스쿨>은 밀레니얼 세대, 특히 월급 200만 원 남짓을 받는 사회 초년생의 눈높이에 맞춘 경제 상식과 투자 전략을 다룬 SBS 스브스뉴스 재테크 프로그램을 동명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맞춤형 수업을 통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이고, 확실한 재테크 매뉴얼을 소개한다.


돈워리스쿨은 스브스뉴스의 모바일 시리즈로 시작해 TV 정규 프로그램으로 확장되며, 수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인기몰이를 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기성세대에게 적합한 ‘종잣돈이 있어야 가능한’ 재테크 이야기가 아니라, 매일매일 성실하게 출근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누구나 실현 가능한’ 재테크 이야기를 소개했기 때문이다.


‘사회 초년생들은 조금이라도 금리를 더 주는 상품을 찾아 금리 유목민처럼 이 은행저 은행을 전전한다. 이자 소득세를 떼고 난 실수령액을 따져보지도 않고, 그저 현란한 마케팅에 속아 상품 가입 선착순에 들기 위한 경쟁에 뛰어든다. 선착순 적금 상품에 간신히 가입하고 스타벅스 커피를 한 잔 마신다면, 그 수고는 즉시 헛수고가 된다는 사실도 모른 채 말이다. 적은 월급으로 매달 저축을 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사회 초년생들은 엄청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저축의 개념만큼은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첫째, 저축은 종잣돈을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해야 한다. 둘째, 저축은 쓸데없는 곳에 돈을 지출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급여 통장에서 일정 금액의 돈을 떼어놓는 용도로 생각해야 한다. 이 두 가지 개념으로 저축을 접근한다면, 돈 관리가 훨씬 더 쉬워질 것이다. 사실상 조삼모사에 가까운 저죽 상품의 이자율에 대해서도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 중요한 건 이자율이 아니다. 목표로 설정한 금액만큼의 종잣돈에 얼마나 빨리 도달할 것인가이다. 목표 금액을 세우면 씀씀이가 줄어들고 절약하기가 수월해진다. 비로소 돈을 모으는 재미를 알게 되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리고 싶어진다.’


‘욜로’와 ‘소확행’으로만 알려져 있는 오늘날의 사회 초년생들도 사실은 부자를 꿈꾼다. 그리고 당연히 부자가 될 수 있다. 다만 아무도 재테크 방법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을 뿐이다. 이들을 위한 재테크는 따로 있다. 문제는 월급 자체가 아니라 관심의 양과 정보의 질이다. 


<돈워리스쿨>은 돈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부터 종잣돈을 마련하는 노하우, 생활 속 절약 꿀팁, 국내외 주식 투자 방법, 내 집 마련을 위한 첫걸음을 비롯해 기본적인 경제 상식과 산업 트렌드를 읽고 돈으로 연결시키는 감각 등 재테크에 첫발을 내딛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모든 것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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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우선 경제관념을 다잡을 수 있도록 세금 내역과 연봉 시스템, 근로 계약서를 분석하는 ‘1교시: 아는 것이 돈이다’로 수업을 시작한다. 이어 ‘2교시: 절약과 전략 사이’에서는 재테크 기본기를 다지는 발판이 될 종잣돈 마련법을 소개한다. 예금, 적금, 출자금 통장 등을 활용한 월 급여에 따른 저축 플랜을 비롯해 신용 카드와 체크 카드 사용 및 보험 가입에 대한 지식, 연말 정산 등 돈 모으는 데 필요한 정보를 다뤘다. 


‘3교시: 쓸 때 쓰고도 남기는 소비’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결제 시스템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플랫폼을 세세하게 비교하는 것은 물론 통신비와 여행 경비 줄이는 팁 등 생활 밀착형 소비 전략을 총정리해 씀씀이를 관리하는 일도 돈을 모으는 일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다음으로 ‘4교시: 투자도 저축처럼’부터는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한다. 사회 초년생의 생애 첫 주식 공부가 투자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식 이론부터 투자 실전까지 단계별로 설명한다. 여기에 소액으로도 분산 투자를 가능하게 해주며 열풍을 몰고 온 ETF 투자와 포트폴리오 구성, 더 나아가 투자할만한 국내외 ETF 상품을 콕 집어주기도 한다. 


‘가격과 조건을 고려했을 때, 쏙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작은 원룸 하나 구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데, 평생의 꿈으로 품고 있는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오죽할까 생각하면 막막하기도 할 것이다. 서울을 비롯한 인기 지역의 부동산은 참 꾸준히, 많이도 오르고 있다. 그래서 부동산은 점차 남의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뉴스에 등장하는 아파트들은 그 지역 사람이 아니라도 전 국민이 다 아는, 유명 대단지 아파트들이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와 상황을 생각했을 때, 대도시의 인기 아파트 가격이 비싼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집을 사둘 곳이 아니라 살 곳으로 본다면, 집을 매매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 과거에 비해 대출 제도가 발전했고, 부동산 관련 제도도 계속해서 개편되고 있다.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세 차익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먼저 살기 좋은 지역과 집을 골라보자. 월세부터 시작해도 좋다. 월세와 전세를 거쳐 자가까지 한걸음씩 나아가면 된다.’


‘5교시: 평생 한 번의 게임, 부동산’은 월세 혹은 전세 등 집을 구하는 데 유용한 내용과 주택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는 기술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부동산을 보는 감각을 터득할 수 있는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마지막 책장을 덮은 후에는 주식과 펀드의 차이점을 몰랐던 사람들도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되고, 막연히 내 집 마련을 꿈꿨던 사람들은 내 집 마련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서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