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육콘텐츠 시장 새물결 'GIGA 스쿨'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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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육콘텐츠 시장 새물결 'GIGA 스쿨'을 주목하라

구글, '구글 GIGA 스쿨 패키지' 발표
애플, 'Monaca Education' 플랜 제시
현지 특화된 파트너사 찾기가 우선

[지데일리] 일본 정부의 ICT활용 교육개혁을 위한 'GIGA 스쿨'에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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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29일 코트라 일본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 문부과학성이 전국 초, 중학생 1인 1대의 태블릿PC 공급을 전제로 초고속 네트워크 환경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인 'GIGA 스쿨 구상'을 발표해 교육업계와 IT업계를 중심으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GIGA(Global and Innovation Gateway for All)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ICT를 활용한 새로운 교육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미래의 교실과 EdTech 연구회’와 ‘미래의 교실 실증사업’을 진행, 오는 2030년까지 ‘창조적인 과제 발견 및 해결력을 육성하는 일본 교실’을 만들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왔다. 다만 매번 단기적인 시범 사업에 멈춰 있으며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학교 등에 반영하기에는 많은 과제를 안고 있어 경제산업성만으로 사업을 추진하기에 어렵다고 지적돼왔다.


실제로 일본 초중고교의 ICT 설비 보급은 부진한 실정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진행한 '2019년 교육 정보화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교육용 PC 1대당 이용 학생 수는 5.4명, 교무지원시스템 정비율은 57.5%에 불과하는 등 교내 ICT환경이 전체적으로 열악하다. 이러한 ICT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문부과학성과 경제산업성 등 일본 정부는 부처간 협업을 통해 일률적이고 표준화된 ICT 환경 정비를 추진 중이다.


문부과학성 및 관계부처는 GIGA스쿨 도입 확대를 위해 전산장비 관련 표준사양 책정과 공동조달 추진, 정보보안정책 가이드라인 개정 등을 통해 각 학교의 도입장벽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도입기준 표준화에 대한 노력과 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글로벌 기업과 일본의 IT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통신사인 라쿠텐 모바일은 'GIGA 스쿨 구상'에 대응한 'GIGA 스쿨 구상 지원 플랜'을 발표, 라쿠텐 모바일 기지국을 학교 부지 내에 설치하면 해당 학교에 광회선 설치를 무상 제공함으로서 학교 내 네트워크 환경을 정비에 기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바현과 이 플랜을 제공에 관한 협정서를 체결하는 등 지자체와의 협업에 본격 돌입했다.

 

구글은 PC 제조사와 협업해 구글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패키지를 제공하는 '구글 GIGA 스쿨 패키지'를 발표해 구글 OS가 탑재된 지정 PC을 도입한 학교에 소프트웨어와 현지연수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자사 제품 도입 확대에 힘쓰고 있다. 지정 PC는 현재 NEC, DELL 등 6개 제조사 14기종으로 판매 가격은 문부과학성이 상정한 4만 5000엔 이내로 설정, 라이선스 무상제공을 포함하는 등의 판매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애플은 현재까지 프로그래밍 교육 환경(Monaca Education)과 교재, 교원 대상의 프로그래밍 연수를 지원해왔다. 최근엔 'GIGA 스쿨 구상'에 맞춰 GIGA스쿨도입사업의 지원을 받는 중학교를 대상으로 'Monaca Education' 플랜을 최대 2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신규 고객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의 ICT도입 노력으로 일본 교육시장은 점차 변화가 있을 것으로 얘상되며,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ICT 기술력이 높은 한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일본 교육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부과학성이 제시한 표준 사양서와 예시에 맞춰 제품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아울러 GIGA스쿨 구상을 통해 전산·통신 및 S/W와 관련한 표준사항이 책정됐지만, 일본은 해당 정책 등의 도입에 대한 최종 결정은 지자체별 교육위원회가 담당하고 있다. 도쿄 등 대도시 학교 등은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지방은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별 특화된 파트너를 구하는 게 중요하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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