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도 '상생'할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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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도 '상생'할 수 있구나

대기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사항을 유지하되 시장환경 등을 고려해 시장 출점이 일부 가능해졌다. 상생협의체의 의견수렴을 거쳐 동반위가 확장범위를 지정하는 방식이다. 대기업은 기존 브랜드 점포의 신규 출점을 자제해야 하지만 복합다중시설·역세권·신도시·신상권·상업지역은 출점이 가능해졌다.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경우에도 신규 출점이 가능하다.

  • 한주연 gdaily4u@gmail.com
  • 등록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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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음식점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식에서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음식점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식에서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음식점업이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을 법적으로 막는 생계형 적합업종 신청을 포기하고 22개 대기업과의 상생하기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한국외식업중앙회·대기업 22개사와 함께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음식점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생계형 적합업종 대상 업종이 자율적으로 상생의 손길을 내민 것은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의 출점을 막기보다 부족한 경영·레시피 노하우를 배우고 대기업에는 영업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생협약에 참여하는 대기업은 △놀부 △농심△농협목우촌 △더본코리아 △동원산업 △롯데GRS △본아이에프 △삼천리ENG △신세계푸드 △아워홈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엠즈씨드 △오리온 △이랜드파크 △풀무원푸드앤컬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현대그린푸드 △AK S&D △CJ푸드빌 △LF푸드 △SK네트웍스 △SPC 등 총 22개사다. 

대기업들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사항을 자발적으로 유지하면서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뒷받침 하기 위해 경영·시장분석·고객서비스·레시피 등 각종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외식중앙회도 대기업의 시장 진입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자체적인 경영환경 개선과 자생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반위는 대·중소기업 간 협력을 위한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대기업-음식점업 간 협약이행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상생협의회는 분기별 1회 이상, 필요시 수시로 개최되며 상생협력사업을 발굴·지원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음식점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음식점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협약에 따라 대기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사항을 유지하되 시장환경 등을 고려해 시장 출점이 일부 가능해졌다. 상생협의체의 의견수렴을 거쳐 동반위가 확장범위를 지정하는 방식이다.

대기업은 기존 브랜드 점포의 신규 출점을 자제해야 하지만 복합다중시설·역세권·신도시·신상권·상업지역은 출점이 가능해졌다.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경우에도 신규 출점이 가능하다.

음식점업은 대기업이 제공하는 교육·훈련 및 컨설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외식업 트렌드, 시장분석, 고객 서비스, 레시피 개발 등 이론 및 체험형 실무 교육과 점포관리 및 경영개선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음식점업의 '상생과 공존'을 축하한다"고 환영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기부도 힘껏 도울 것"이라고 격려했다.

대기업 대표 인사말을 전한 정성필 CJ푸드빌 대표도 "이번 상생협약이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동반성장을 위한 최적의 상생모델로 자리매김하길 희망한다"며 "대한민국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 문화 조성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도 "이번 협약은 그간 대기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사항 준수에 따른 중·소상공인과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협력 문화를 조성한 것"이라며 "대·중소기업 간 첫 상생과 공존 모델이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