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데일리RE: 신간산책] 도시논객 - 우리 사회를 읽는 건축가의 시선 서현 지음, 효형출판 펴냄 '성탄절이 되면 무신론자 건축가에게도 그의 진정한 실체가 궁금하기는 하다. 그러나 인간의 무성 생식, 생명체의 사후부활을 믿지 않는 자에게 그게 중요할 정도는 아니다. 진실로 중요한 것은 목수가 죽음을 무릅쓰고 남긴 평화의 당부다. (...) 그래서 우리의 도시 구조물은 방치나 장식의 양극단으로 치달았다. 경향 각지에 나비, 고추, 사과, 두루미를 매단 육교나 가로등, 심지어 보가 세워졌다. 왜 필요한지 알 수 없는...
[지데일리 신간산책] 플래닛03 제공 생태활동가, 청년 김우성의 기후숲 - 기후 위기·저출산·사회 갈등 - 숲의 생태에서 답을 찾다 김우성 지음, 플래닛03 펴냄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숲과 지구의 문제들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 화가 나거나, 우울과 무기력에 시달리거나, 절망하게 되는 거대한 문제들입니다.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너무 마음 아파하거나 뜨거워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책은 기후가 숲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던...
[지데일리 신간산책] 스트리밍 이후의 세계 - 콘텐츠 폭식의 시대 어떻게 승자가 될 것인가 데이드 헤이스·돈 흐미엘레프스키 지음, 이정민 옮김, 알키 펴냄 ‘하지만 이는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의 한 기사는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는 프로페셔널한 업무 관계가 스트레스로 파열을 일으켰다고 폭로했다. 휘트먼은 캐천버그가 자신을 무시하는데다 CEO는 커녕 부하 직원처럼 대하는 독재자라고 묘사했다. 기사에는 심지어 그녀가 그만두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적혀 있었다. 문화 충돌은 퀴비 초기...
눈물 흘려도 돼 양광모 지음, 푸른길 펴냄 한 번도 눈물 흘러내린 적 없는 뺨은 없고/ 한 번도 한숨 내쉬어 본 적 없는 입은 없고/ 한 번도 고개 떨궈 본 적 없는 머리는 없다// 오늘 그대가 잠들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대의 차례/ 모두가 잠든 밤은 없다 ― 「작은 위로」 중에서 일상의 언어로 삶을 그려 내는 시인 양광모의 신작 시집이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엮으면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시가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랐다. 그런 때가 있다. 문득 사는 게 힘에 부친다...
브레인 키핑 - 지금의 뇌를 30년 동안 잘 쓰는 법 마크 밀스테인 지음, 박선령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실제 나이는 80대 이상이지만 인지 기능은 그보다 수십 년이나 젊은 ‘슈퍼 에이저’로 분류되는 집단이 있다. 연구진은 18개월 동안 100세 이상의 슈퍼 에이저 330명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기간 동안 그들의 기억력이나 인지 능력은 약 2년 가까이 전혀 쇠퇴하지 않았다. 이 건강한 뇌를 가진 노인들의 비밀은 모두 ‘뇌에 좋은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숙면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뇌 속 쓰...
나의 작고 부드러운 세계 - 활자들의 마을에서 만난 사소하지만 고귀한 것들 신아영 지음, 책과이음 펴냄 ‘돌아보면 나는 아프고 나서 알게 된 것이 무엇보다 많았다. 아파서 할 수 없었던 일만큼이나 아팠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들도 있었다. 무엇이 좋고 나쁘다고 단정 짓기 어려웠다. 모든 것들은 생각하기 나름이었다.’ 공동체적 연대 혹은 어울림에 주목한 저자는 이 책에서 본격적으로 지금의 ‘나’를 만들어낸 자기 안의 작은 세계를 탐험한다. 그곳에는 잔반 검사에서 탈락해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 수업이 시작된 뒤에도...
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 - 나의 생존과 운명, 배움에 관한 기록 임승남 지음, 다산책방 펴냄 ‘지금 살아 숨 쉬는 것 자체가 싫을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면, 그것은 올바른 인간에 대한 갈망과 열망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고통 또한 아주 귀하다. 고통이 지나가고 나면 몸과 마음이 한층 성숙해질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인간은 어떤 경우에도 인간답게 사는 도전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도전하는 정신이야말로 본능대로 살아가는 야수와 다른,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니겠는가.’ 저자의 생은 거칠고도 ...
G는 파랑 - 피아니스트가 음악을 기억하는 방법 김지희 지음, 윌북 펴냄 ‘감상은 ‘감각으로 하는 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품을 만날 때는 최대한 많은 감각을 동원해 자세한 상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솔은 파랑’이라는 뜻의 G는 파랑은 피아니스트 김지희가 지금껏 만나온 클래식과 재즈를 그만의 특별한 감상법으로 안내하는 책이다. 감상이란 ‘감각하는 상상’이라고 말하는 그는 음악을 청각은 물론 시각, 촉각, 후각, 미각까지 총동원해 상상해보고 마음에 남긴다. 마치 칸딘스키가 음악을 색채로 표...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정희선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저성장, 고물가, 고환율… 2022년 하반기부터 경제신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들일 것이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시간이 겨우 끝나나 싶더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값 상승,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고환율 등 다양한 경제적 요인이 서민들의 생활을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의 경제 전망 또한 밝지만은 않다. 이미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서며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동시에 출산율은 감소하고...
50을 바라보고 발레에 빠지다 - 중년 아줌마의 취미 발레 생활 고군분투기 윤금정 지음, 맥스밀리언북하우스 펴냄 발레는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대표적인 스포츠이자 예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발레를 처음으로 시작한 나이는 44살이다. 근육이 굳어진 것은 물론이고 이미 노화가 시작된 나이에 발레를 선택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했을까. 결론적으로 저자에게 발레는 최고이자 최적의 선택이었다. 몸이 유연해야 하는 발레에 적합하지 않은 뻣뻣한 몸을 지닌 저자는 자신 앞에 놓인 한계를 극복하고자 온갖 다양한 시...
[지데일리] 그린피스가 신촌에 지름 8미터 크기의 거대 플라스틱 괴물 조형물을 설치하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오는 13일부터 케냐에서 개최될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3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3)를 앞두고 정부에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그린피스가 신촌에 지름 8미터 크기의 거대 플라스틱 괴물 조형물을 설치하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린피스 제공 그린피스는 이번 퍼포먼스에서 거대한 플라스틱 괴물 조형물 하나와 사람들이 입을 수 있는 형태의 괴물 조형...
[지데일리] 헌혈 플랫폼 '피플'이 보건복지형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됐다. 이지원(왼쪽) 개발자와 김범준 대표가 ‘피플’ 로고를 들고 있는 모습. 피플은 웹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헌혈자와 수혈자의 신속한 연결을 돕는 플랫폼이다. 지난 8월 서울 적십자사와 ‘헌혈의 밤’을 개최하는 등 헌혈자를 위한 온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해 건강하고 따뜻한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봉사단을 모집해 오는 4일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지사에서 독거노...